발품 팔아 난제 해결…어느 공무원의 집념
발품 팔아 난제 해결…어느 공무원의 집념
  • 김병태
  • 승인 2019.05.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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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보건소 유옥순 계장, 경애원 철도관통보상 문제 앞장서
오인교 비대위원장, 칭찬 글 올려…유 계장 “할 일 했을 뿐”
의성류옥순예방의약계장
유옥순 계장


경북 의성군 금성면 탑리4리 오인교 경애원 철도관계비상대책위원장(이하 경애원 비대위원장)이 의성군청 홈페이지에 의성군 보건소 공무원을 칭찬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오 비대위원장은 지난 28일 오후 의성군청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코너에 “경애원 철도 관통 문제와 마을 주민 공동 소유인 (재)경애원 건물(양로시설)과 토지 8필지 보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각 기관과 부서를 찾아다녔지만,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해 고심하던 중 올 초 의성군 보건소 예방의약계 계장으로 부임한 유옥순(사진) 계장을 만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고 그간의 과정들을 설명했다.

그는 “유 계장이 ‘경애원의 복잡한 전후 사정을 듣고 보상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며 3~4개월 동안 도청과 법률구조공단 등 관련 기관을 찾아다니며 자문하는 등 경애원 주민들로서는 풀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을 몸을 아끼지 않고 발품을 팔아 철도 보상 문제를 해결해주셨다. 그리고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한센인 어르신들을 안아주시고, 손을 내밀어 준 유옥순 계장의 모습을 보면서 ‘뜨거운 인간의 정을 느꼈다’”고 감사의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유 계장은 지난 16일 소록도에서 열린 ‘전국한센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부터 차를 몰고 한센인 90여명과 함께 먼 길을 동행하는 한편 몸이 약하고 연세 많은 한센인 어르신들을 일일이 보듬어 주심에 거듭 감사를 드린다” 고 적었다.

오 비대위원장은 “한센인은 누구나 외면한다. 그러나 (재)경애원 철도 부지 보상 문제, 한센인의날 소록도에서 행사를 마칠 때까지 끝까지 한센인들을 챙겨준 유 계장과 의성군 보건소 모든 직원께도 감사를 드린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있기를 기도한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의성군 금성면 탑리4리 경애 마을은 2016년터 도담~영천 간 중앙선 복선 전철 부지에 편입된 (재)경애원의 건물과 토지 8필지가 철도 부지로 편입돼 보상 문제를 두고 철도시설공단 등과의 협상에서 합의점 등을 찾아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유옥순 예방의약계장은 경애 마을 비대위원장이 군청 홈페이지에 칭찬 글을 올린 것과 관련, “담당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경애원 주민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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