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계 “정병국 혁신위 수용을”...손학규는 거부
바른정당계 “정병국 혁신위 수용을”...손학규는 거부
  • 이창준
  • 승인 2019.05.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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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외부서 수장 영입해야”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29일 안철수계 의원들이 제안한 ‘전권 혁신위’ 안을 받아들여 손학규 대표의 동참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하태경·권은희·이준석·김수민 최고위원 등 5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병국 전권혁신위 안이 당의 내분을 수습하고 총선까지 당의 진로를 개척하는 마지막 방안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지긋지긋한 당 내홍을 종식시키고 국회 정상화와 민생 살리기에 당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손학규 대표와 다른 최고위원들도 이 방안을 수용하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안철수계 의원 6인은 당내 최다선인 정 의원을 수장으로 혁신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위를 제안했으나 바른정당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수용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당내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는 안철수계 의원들이 이를 유승민계에 역제안하자 입장을 바꿔 ‘정병국 전권혁신위’를 수용키로 했다.

손 대표는 이들의 요구에 대해 “정치 공세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외부에서 혁신위 수장을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대표 거취를 논의하는 것에 반대한다. 혁신위원장은 독립성과 중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원내대표는 “혁신위에서 손 대표의 거취 등을 논의하겠다고 명시한 것은 아니다”며 “손 대표가 퇴진을 전제로 하면 혁신위를 못 받겠다고 했는데 퇴진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것도 혁신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다음 의총에서 이 부분을 논의하고 당 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최고위원들은 혁신위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4일 의원총회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4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혁신위 구성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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