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최전방 야당 공격수는 文 대통령”
나경원 “최전방 야당 공격수는 文 대통령”
  • 이창준
  • 승인 2019.05.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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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훈-양정철’ 집중 포화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30일 최근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남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 회의를 주재하며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당을 향해서 ‘기본과 상식을 지켜 달라’고 요청을 하셨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기본과 상식을 가장 안 지키는 분이 과연 누구냐’ 이걸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총선을 1년도 안 남긴 엄중한 시점에서 국정원장과 민주당 선거책임자가 기자까지 동석해서 4시간 넘게 자리를 가진 것은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가. 양정철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런 사람이 이 시기에 국정원장을 만난 것이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인가”라면서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고 주장을 하지만, 도대체 그 말을 누가 믿겠나”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전방 야당 공격수’는 문재인 대통령이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야당 공격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제 최전선에 나선 이유는 ‘서훈·양정철 선거공작 의혹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 하는 그런 분석이 있다”며 “지금 서훈·양정철, 두 원장의 만남에 대해서는 이 모임이 성립되게 된 경위 그리고 택시비 대납 경위 등에 대해서 석연치 않은 의혹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장과 여당실세의 밀회마저도 ‘내가 하면 괜찮다’는 식으로 뭉개고 있다. 국정원장 사퇴하기 전에 최소한 청와대의 감찰이라도 이뤄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행위다”고 공격했다. 이어 “양 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총선승리를 위해 민주연구원을 민주당의 병참기지 역할을 하겠다’ 이런 발언을 했다”며 “서 국정원장은 이 발언을 알고 여당의 정책원장을 만난 것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그런 행위이고, 어떻게 과거 80년대의 독재 행태를 똑같이 답습하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서훈 국정원장과 북한전문기자라고 하는 사람, 그리고 양정철의 이번 ‘심야 공작 회동’은 바로 북풍을 일으키기 위해 지난 지방선거 하루 전날 싱가포르 회담했듯이, 총선에 임박해서 김정은 방남 같은 것을 추진하기 위한 공작 모임이 아니었나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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