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공항문제 입장 밝혀라
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공항문제 입장 밝혀라
  • 승인 2019.05.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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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대구시를 위해 한 것이 뭐냐는 의문을 갖게 된다. 대구의 현안해결에 앞장 선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대구시 현안에 대해 딱 부러지는 입장을 도출해 낼 좋은 기회인 29일의 대구시당 토론회가 유야무야로 끝난 것은 극히 유감이다. “TK 페싱”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지역현안 치고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되는 게 없는 대구이건만 집권여당은 있으나마나 존재감이 없다. 그것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위상이다. 무슨 낯으로 내년 총선에서 표를 달라고 할 참인가.

공항 문제로 그토록 오랫동안시끄러웠지만 민주당 대구시당이 대구공항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 것은 29일이 처음이다. 그만큼 지역 현안에 무관심했다. 모처럼 대구미래정책특별위원회 주최로 지역위원장, 위원회장, 당원 등이 모였으니 당연히 ‘대구공항’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도출했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토론회를 비공개로 했는가 하면 결과를 궁금해 하는 대구시민에 대해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일 뿐 시당의 당론을 도출하는 자리는 얼버무렸다. 참으로 대책없는 사람들이다. 이러고도 대구에 뿌리 내리기를 바라는가.

권영진 대구시장이 강력하게 추진해 온 대구공항 통합 이전 사업은 민항과 군공항을 함께 옮기는 사업으로, TK의 가장 민감한 현안 중 하나다. 해당 사업에 대한 TK 한국당의 공식 입장은 비교적 명료하다. TK 한국당 정치인 대부분은 공식적으로 대구공항 통합 이전에 찬성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한국당 소속인 권 시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대구시당에는 대구공항 존치 등 다양한 의견이 공존해 있다. 대구공항 통합 이전 사업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탓에 당론이나 정리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역민의 총의를 모으지 않은 상태에서 당론을 정할 수 없다는 것이지만 이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책임있는 목소리로 여론을 주도해야 할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

김해신공항을 놓고 부산·경남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지만 부울경의 민주당은 일사불란하게 가덕도신공항 건립에 열중하고 있다. 민주당대구시당이 대구의 민심을 사려면 청와대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철저히 대구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획책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민주당 대구시당이 제 목소리를 내면서 대구의 민심을 사로잡을 절호의 기회임을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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