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인구 급감, 한국경제 ‘비상’
생산인구 급감, 한국경제 ‘비상’
  • 홍하은
  • 승인 2019.06.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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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연평균 32만여명↓
고령인구는 48만명씩↑
고용·성장 타격 불가피 전망

 

내년부터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는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고용·경제성장 등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내년 생산연령인구가 23만2천명 줄어 감소폭이 올해(5만5천명)의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파악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통계청의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 자료에 따르면 중위 추계기준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연령 인구는 2020∼2029년 9년 동안 연평균 32만5천명씩 줄어들 전망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 인구로 본격 진입하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연평균 48만명씩 늘어나는 반면, 저출산의 영향으로 생산연령인구로 진입해야 할 0∼14세 유소년인구는 연평균 13만5천명씩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년 생산연령인구는 23만2천명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만5천명 줄었던 올해보다 4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연간 생산연령인구 감소폭은 2020년∼2023년 20만명대, 2024년 30만명대를 거쳐 2025∼2026년에는 40만명대로 확대된다. 이후 2027∼2029년에는 30만∼40만명대, 2030년대에는 연평균 52만명대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추계치를 살펴보면 올해 3천759만명에서 2029년 3천433만9천명으로 10년 새 325만명 줄어든다.

생산연령인구가 급감하면 노동 인력 부족이 생산과 소비로 이어져 한국 경제성장률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경기 정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시대의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동투입 감소로 잠재성장률이 2020∼2024년 1.9%로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동투입 감소가 연간 경제성장률을 2020∼2024년에 0.4%p, 2025∼2029년 0.5%p씩 끌어내리는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정부는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달 말 고용·재정·복지·교육·산업·국토·국방·금융·지역 등 분야별 정책과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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