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합군사령관 한국군 대장 임명”

한미 국방장관 합의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미래연합군사령관을 한국군 지위와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대장으로 임명하는데 합의했다.

또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한미연합군사령부 본부를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기로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이같은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하는 ‘미래연합군사령관’은 한국 합참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별도의 한국군 4성 장군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미래연합군사령관은 당초 한국군 합동참모의장이나 지상작전사령관이 겸직하는 방안이 검토됐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합참의장의 업무가 과중해 과업을 동시에 수행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작전적인 판단이 있었다”면서 “전시와 평시의 업무를 고려했을 때 겸직보다는 분리하는 게 더 효율적이겠다는 한미 군사당국간 협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현재 용산기지에 있는 연합사 본부를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하는 방안도 승인했다.

연합사 본부는 지난해부터 서울 국방부 영내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됐었지만 평택기지 이전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러한 조치가 연합사의 작전 효율성과 연합방위태세를 향상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연합사 본부를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연합사의 대비태세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용산공원 조성사업의 원활한 진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 장관은 하반기에 조정된 연합연습을 시행하기로 하고, 앞으로 시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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