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동차부품산업 생사기로에 섰다
대구 자동차부품산업 생사기로에 섰다
  • 승인 2019.06.03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완성차 내수 위축·수출 부진과 수입차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가세헤 빚은 현상이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대구지역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가장 큰 분야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자동차 부품 판매업 등 자동차부품 관련 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추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대구지역 산업중분류별 취업자 감소폭이 가장 큰 분야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으로 나타났다. 1년 전(2017년 10월)에 비해 8.8%인 4천255명(4만8천200명→4만3천946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산업은 대구의 주력산업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자동차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금융, 수출, 연구개발(R&D)을 포함해 총 2천200억원을 지원키로 했을 정도로 공을 들여왔는데 이 모양이다

반면 취업자 증가폭이 가장 큰 분야는 농업 분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1만402명 증가한 3만2천689명으로 취업자 증가율이 무려 46.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에선 이 같은 농업분야 취업자 급증 현상을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른 분야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직업 이동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정책의 부작용이라는 것이다. 대구지역 자동차 제조 관련 사업체 수는 2016년 기준 2만6천876곳이고 경북은 2만7천110여 곳에 이른다. 근로자 수만 해도 대구 17만8천550명, 경북 32만3천717명이나 된다. 그들의 가족까지 합치면 100만 명은 훌쩍 넘는다. 명실공히 지역의 주력산업이다. 이런 자동차부품업계가 위기에 몰리면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주문량 감소도 문제지만 더욱 큰 어려움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주 52시간 단축이라 한다. 자동차부품업을 살리려면 우선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 근무제에서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 자동차 업계의 직·간접 고용 근로자는 177만 명이고 그 중 90%가 부품업계에 몰려 있음을 감안하면 자동차부품산업을 살리는데 전력을 경주해야 한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있는 일자리도 지켜야 한다. 일자리 지키기 차원에서라도 대구경제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정책 등 잘못된 경제정책을 즉각 수정해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