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편파적 징계 심의” vs 孫 “공정한 결정”
吳 “편파적 징계 심의” vs 孫 “공정한 결정”
  • 이창준
  • 승인 2019.06.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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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최고 징계 놓고 ‘충돌’
吳, 새 윤리위원장 추천 요청
“독립·공정성 훼손했다” 비판
孫 “임명 때 문제 제기 했어야”
발언하는오신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를 놓고 바른미래당 투톱인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3일 정면충돌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송태호 당 윤리위원장이 편파적인 징계 심의를 하고 있다며 교체를 주장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5인의 찬성으로 손 대표가 새 윤리위원장 후보를 최고위에 추천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31일 윤리위는 손 대표를 비판한 하태경 최고위원만을 징계절차에 회부하고, 유승민 의원을 향해 막말한 이찬열 의원에게는 면죄부를 줬다”며 “이는 공정성, 형평성이 결여된 편파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송 위원장은 이언주 의원 중징계에서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개시 결정까지 손 대표와 관련될 때마다 편파적인 결정을 내려 윤리위의 독립성,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윤리위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어려운 당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내 갈등 구조 속에서 윤리위를 꼭두각시로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려는 행위 자체가 비민주적 당 운영”이라며 “손 대표가 개인 조직을 당의 운영에 직접 연관시켜서 당을 사당화하는 것은 모든 당원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은희 최고위원도 “손 대표와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 윤리위원장”이라면서 “제 식구 감싸기, 제 식구 편들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은 “지금 발언은 송 위원장과 윤리위에 하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말라고 압력 넣는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최고위 직후 취재진과 만나 “송 위원장이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이고 저와 가깝다고 하는데, 문제를 제기할 것이었으면 임명 당시 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일단 불신임 요구서가 접수됐으니 법적 타당성이나 내용을 앞으로 검토하겠다”면서도 “윤리위가 독립적 기구로 공정한 결정을 한다고 생각해 (징계 적절성에 대해) 제가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결국 손 대표 중심의 당권파와 안철수계-유승민계 연합 간 힘겨루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계-유승민계 연합은 오는 4일 의원총회에서 안철수계의 ‘전권 혁신위원회’에 대한 지지선언 등 공동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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