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3개월 연속 곤두박질 ‘비상’
대구 수출 3개월 연속 곤두박질 ‘비상’
  • 김주오
  • 승인 2019.06.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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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직격탄’
4월 10.1%까지 떨어져
對中 수출 40.9%↓“충격”
화학·기계 등 전품목 고전
오늘 긴급대책회의 개최
상황 점검·해결방안 모색
5일 발표되는 우리나라 4월 경상수지가 83개월만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지역의 수출 역시 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이 격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4일 지역 내 12개 수출유관기관들과 함께 ‘긴급 수출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해결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6.9% 증가했으나 2월에는 3.7% 하락했고 3월 5.8%, 4월 10.1%까지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대구지역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3% 늘어난 81억 달러(약 9조5천807억원)를 기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경기 하강과 글로벌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올 2월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화학공업(△20.5%), 기계류(△12.5%)가 크게 감소하는 등 전자전기(△6.8%),섬유(△1.1%)등 모든 품목에서 감소했다. 특히 지역 주력품목인 자동차부품 수출이 격감(△11.4%), 지역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국가별 수출을 보면 수출 1위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40.9%나 감소해 중국 경기둔화가 지역 수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에 대한 품목별 수출현황을 보면 자동차부품을 포함한 기계류가 50.8% 감소, 지난해 4월 수출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전자전기(△10.6%), 화학공업제품(△36.8%), 섬유류(△27.4%) 등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4일 오후 3시 대구시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수출유관기관(단체) 12개 기관과 함께 ‘긴급 수출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이승호 경제부시장 주재로 열리는 ‘긴급 수출비상대책회의’에는 시와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 대구본부세관, 대구경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지원단 등 지역에 소재한 12개 수출지원기관이 모여서 지난 회의에 논의된 수출지원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또 최근 수출 부진 장기화 전망에 따른 기업 지원 대책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 주요 품목별 중소수출기업도 참석해 현재 수출현장의 상황과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경제부시장은 “최근의 수출부진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기화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지원기관 간 인식 공유가 필요해 회의를 소집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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