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름 이적시장 개막에
다시 급물살 탈 수도 있어
구단 “제의 오면 검토할 것”
최근 축구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28·대구FC)의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설은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축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구단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클럽과 조현우가 이적에 대해 물밑 합의를 끝냈다”는 글을 올리면서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된 조현우는 “모르는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소속팀 대구 역시 “연락받은 것이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의 여름 이적시장이 개막함에 따라 조현우의 유럽진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유럽리그는 시즌을 마친 상태라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유럽 여름 이적시장은 통상적으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여간 진행되며, 이 기간동안 유럽 각 구단들은 취약 포지션 보강과 스타급 선수들의 이동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이 때문에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조현우의 유럽행이 다시 급물살을 탈수도 있을 전망이다. 조현우 자신이 그동안 강력하게 유럽진출을 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다 대구FC 구단 역시 구체적인 제의가 올 경우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조현우는 축구팬들이 해외 진출을 가장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더구나 해외진출의 걸림돌이었던 군 문제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해결한 상황이다.
당시 조현우는 유럽진출을 타진했지만 구체적으로 제의하는 구단이 없어 소속팀 대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올 여름 유럽의 이적시장에서 다시한번 이적을 타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현우는 지난 2013년 대구에 입단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K리그 베스트 11 골키퍼를 수상하는 등 K리그 최고 골키퍼로 자리매김 했다.
대구FC 관계자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그 조현우의 이적설은 사실무근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이적과 관련한 제의가 올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조현우의 빅리그 진출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6월 A매치 첫 경기를 치른다. 호주전을 마치고 나면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벌’ 이란과 대결한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