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에 태도 진정성 없어…언론 통한 명분 쌓기 급급”
한국 “민주에 태도 진정성 없어…언론 통한 명분 쌓기 급급”
  • 김주오
  • 승인 2019.06.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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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협상 놓고 공세
“합의처리 원칙은 조삼모사
패스트트랙 철회 없인 안돼”
국회공전계속
멈춰선 국회 정상화 협상의 진전없이 국회 공전이 계속되고 있는 6일 오후 국회 정문 교통 표지판 너머로 국회 본관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상화 협상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6일 “더불어민주당의 협상 태도에 진정성이 없다”며 “한국당을 따돌린 채 언론을 통한 명분 쌓기에만 급급하다”고 공세를 폈다.

특히 한국당은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해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한다”는 것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조삼모사”라고 일축했다.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 처리 방안은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한국당은 “합의처리”, 민주당은 “합의처리 노력”으로 맞서 왔다.

여야의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민주당은 “합의처리 노력”이라는 문구 대신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한다”는 선까지 양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국당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와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 철회가 없으면 국회 정상화가 없다는 데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합의처리에 노력한다,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하나마나 한 이야기다”며 “노력하다 안되면 합의처리 안 한다는 이야기 아닌가. 조삼모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이 전혀 없다”며 “다만 언론을 통해 명분 쌓기, 여론전에만 급급하다. 한국당을 따돌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1야당을 무시하는 자세로 일관하며 총선용 추경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만들고자 하는 국회는 민생 국회가 아니라 총선 국회가 될 것이고, 청와대만을 위한 국회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날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민생투쟁 대장정에서 만난 목소리를 전하고자 한다. 수석·보좌관 회의를 보면 대통령도 우리에게 할 말이 많은 것 같다”며 “5당 대표 회동은 범여권 연대 원칙에 따른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 대변인은 “과거에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합쳐서 원내교섭단체였지만, 지금은 원내교섭단체는 3당 뿐”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교착상태에 빠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황교안 대표의 회동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제안한 3당 교섭단체 회동 후 1대 1 회동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민생과 외교·안보 등의 현안과 관련해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한 회의체”라고 말했다. 또 “정국정상화에 대한 책임은 기본적으로 여당에 있다”며 “형식에 집착하지 말고 실질적 대화를 위한 제의에 응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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