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간엔 학교 주차장 쓰세요”
“한적한 시간엔 학교 주차장 쓰세요”
  • 정은빈
  • 승인 2019.06.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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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 신흥초·서구 서남중 개방
주민 불편 해소·노인 일자리 창출 ‘덤’
서남중
대구 서구 중리동 서남중학교는 인근 주택가의 주차난이 갈수록 심화하자 지난해 12월 주차 공간 28면을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은빈기자

주택가를 중심으로 가중되는 주차난의 대안으로 대구 달서구·서구 등에서 학교 주차장 일부를 주민과 공유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달서구 두류동 신흥초등학교는 지난 4일 달서구청과 부설주차장 개방 협약을 맺고 52면을 개방했다. 신흥초는 2021년까지 2년 동안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주말·공휴일의 경우 상시 주차장 일부를 주민에 개방하기로 했다.

대구 서구 중리동 서남중학교는 지난해 12월부터 주차 공간 28면을 주민과 공유하고 있다. 주차 허용 시간은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다. 서남중 공유 주차장 관리는 주민 자치로 이뤄진다. 중리동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회장과 총무, 감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서남중주차장운영위원회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운영위는 주차권을 1세대당 1대 총 33대로 제한하고, 2개월마다 주차장 이용 희망 주민에 신청을 받아 배부한다. 요금은 월 1만원이다.

운영위는 또 주차장 이용자들이 주차시간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주차 관리원 1명을 고용해 주차장 청소 등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주차시간 3회 위반 시 주차권 회수, 가족 등과 중복 지원 시 자동 탈락 등 규칙도 세웠다.

서남중은 지난 2017년 5월 서구청이 학교 동편 외벽 190m에 인도를 설치해 노상 주차장이 사라지자 처음 주차장을 개방했다.

주민들은 주차난 해소 효과를 보고 있다. 김숙희 서남중주차장운영위원회 총무는 “주차 문제로 이웃 간 싸움도 많이 났는데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없어져서 좋다. 특히 젊은 주민 사이에서 호응이 좋다”면서 “70대 어르신을 주차 관리원으로 고용해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달서구청의 경우 민간부설 주차장 등을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달서구지역 내 학교 등 7개소가 동참해 320면을 개방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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