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물 모여
강물이 되였던가
넓은 세상 보고싶어
달려온 대해
굽이굽이 흘러가니
가슴에 쌓인 한
앞서거니 뒤서거니
급한 마음 헤엄치듯
갈라지듯 모여지듯
흔들흔들 설레이며
기듯 달아나니
제비꼬리 닮았네
◇靑蘭왕영분= 월간문학세계 시 부분 신인상(03),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화문인협회 회원, 다산문학 대상, 한국미소문학 대상, 개인시집 : 참나리 사계를 살다, 햇살 한줌의 행복, 속삭임.
<해설> 연미정(주: 강화군 소재 정자로 추정)에서 바라본 대해는 인생의 굴곡처럼 굽이굽이 흘러간다라는 화자의 감회가 새삼스럽다. 저 물도 화자 가슴에 쌓인 한처럼 앞서거니 뒤서거니 회돌이 치면 달려가는 모습이 제비꼬리처럼 유려하다했으니 그렇다.
-안종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