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들어선 바른미래 내홍
갈림길 들어선 바른미래 내홍
  • 이창준
  • 승인 2019.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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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원워크숍 진행 예정
혁신위·징계, 난상토론 전망
일각 ‘서로 양보’ 타협안 거론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10일 국회의원 워크숍을 계기로 갈림길에 설 전망이다.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안철수·유승민계 연합 간 양측 모두 주말 동안 서로 혁신위원회 도입 등 워크숍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 중이다.

9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워크숍은 10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회의장에서 김대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강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2시간 동안 원내·당내 현안에 대한 난상토론이 예정돼 있다.

바른정당계의 한 관계자는 “혁신위원회 도입, 윤리위원장 교체, 하태경 의원 징계, 이찬열 의원 막말 논란 등 모든 이슈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당권파와 안-유 연합이 가장 충돌을 빚는 지점은 당을 수습할 혁신위원장을 누구로 세울지다.

당권파는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우기로 하고 안-유 연합을 설득하는 중이다. 손 대표는 지난 7일 바른정당계를 직접 접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안-유 연합은 ‘정병국 혁신위원장’을 손 대표 측에 압박 중이다. 이들은 주 공동의장이 손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를 역임한데다 손 대표와 사적 친분 관계가 있어 주대환 혁신위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만약 손 대표가 주대환 혁신위를 강행할 경우 퇴진파 반발에 의해 혁신위 구성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반으로 갈라진 당의 내홍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당권파 내부에서는 주말 동안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혁신위원회 설치를 표결하자는 강경 주장도 나온다. 가결되면 오후 워크숍에서 ‘인물 경쟁’을 벌이고, 부결될 경우 ‘혁신위’를 아예 접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양측이 혁신위원회와 하 의원 징계 사안에 대해 한 걸음씩 물러서는 타협안도 거론된다. 안-유 연합이 ‘주대환 혁신위’를 수용하고 손 대표 측은 하 의원의 징계를 철회하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안-유 연합은 하 의원에 대한 징계시도 자체가 부당한 만큼 오히려 손 대표의 측근인 송태호 윤리위원장을 교체하라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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