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외로움, 깨끗이 씻겨드려요”
“어르신들 외로움, 깨끗이 씻겨드려요”
  • 김상만
  • 승인 2019.06.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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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민선7기 생활정책 ‘무료 목욕바우처제’ 실시
상품권 형식 각 가정에 배부
1인당 12매씩 상·하반기 지급
지역 업소 어디서나 사용 가능
어르신 건강증진·경제 활성화
두 토끼 잡는 일석이조 정책
‘실버복지 중심지’ 자리매김
목욕업소앞에서어르신
군은 5월 20일부터 상반기 목욕 상품권을 어르신들에게 배부했다. 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70세 이상 어르신 및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11일, 본격적으로 시작한 영양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에 이어 영양군 민선 7기의 또 다른 생활정책인 ‘어르신 무료 목욕바우처제’를 본격 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35%(2019년 4월 기준)를 웃돌아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영양군은 어르신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각종 어르신 복지 정책을 발굴, 추진함으로써 ‘전국의 실버복지 1번지’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민선 7기에 들어와 노인복지관 건립 추진, 마을경로당 부식비 확대 지급 및 환경개선 사업 추진,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등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실버복지 정책들이 시골 어르신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면서 외롭지 않은 ‘풍요로운 노후, 행복한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민선 7기 영양군의 목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보다 근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고령화 대책을 군정 철학에 담아 이를 정책으로 만들어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복지 서비스 시행으로 ‘실버복지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어르신 목욕 바우처

지난 5월 들어 영양군은 어르신 목욕비 지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군은 지난달 20일부터 상반기 목욕 상품권을 어르신들에게 배부했다. 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70세 이상 어르신 및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목욕상품권은 1인당 연간 12매(월 1매)로 상·하반기로 나눠 지급한다.

상품권을 받은 어르신들은 목욕 상품권을 이용해 관내 목욕업소 5개소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에는 총 4천683명의 어르신들이 목욕상품권을 지원받았다.

어르신 무료 목욕상품권 지원은 전국적으론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 중이다.

하지만 영양군 목욕비 지원은 단순히 어르신들의 청결상태를 개선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는 측면 뿐만 아니라 지역상권 활성화 측면도 고려,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군은 대상자 가운데 본인의 건강을 위해 관내 목욕탕을 자유롭게 방문해 이용할 수 있는 어르신의 비율은 높지 않다고 판단, 어르신의 생활 형편을 고려해 목욕상품권을 지원함으로써 청결상태 유지와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건강증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영양군 전체 인구의 35%가 넘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비중을 감안할 때 최근 목욕탕 이용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소에도 경제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 있는 어르신들이 함께 업소 방문을 통한 목욕으로 정신 건강측면에도 많은 힘이 된다는 평이다.

◇영양군표 생활밀착형 정책

영양군 어르신 목욕비 지원사업은 지난 3월 29일 공포된 ‘영양군 노인 목욕비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추진하고 있다.

애초 사업의 실시 계획에는 농협중앙회 영양군지부와 체크카드를 발급해 이를 사용토록 추진이 됐으나 어르신들이 카드 발급 신청을 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카드 사용에 익숙치 않아 분실이 잦을 것으로 우려됐다.

그리고 카드 사용 자체에 대한 어르신들의 이해도 부족을 감안해 영양군은 당초 계획에서 선회해 목욕상품권을 제작, 어르신들의 각 가정으로 우편을 통해 배부했다.

목욕상품권 사용과 관련한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무료 목욕상품권 사업을 실시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되는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특히 각 세대별 상품권 전달 여부, 전달되지 못한 상품권이 반납됐을 경우 담당부서의 현황 파악 및 처리사항, 당사자 이외의 대상자의 사용여부 점검, 상품권 이용 업소의 부적정한 처리, 그리고 사업비 전반에 걸친 집행 여부 등에 관한 수시 점검체계를 갖췄다.

영양군은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의 각종 애로사항과 이용 불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발생된 문제점을 다음 사업 시작 과정에 개선내용을 반영함으로써 목욕상품권 사업에 대한 신뢰도와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민선 7기 노인 복지 성공의 시험대

최근의 행정은 군민 개인에 실질적으로 혜택이 다가오는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오도창 군수는 행정과 군민생활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생활과 행정을 하나로 보고 행정의 존재 가치를 군민생활 곁에서 정책 추진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믿고 있다.

이미 시작한 생활민원 바로처리반과 함께 또 다른 생활밀착형 복지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영양군은 경북 북부의 타 지역처럼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인구의 상당 부분을 어르신들이 차지한다.

무료 목욕상품권 지원은 적지 않은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으로 영양군은 어르신 복지 분야에 대한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시험대라 할 수 있다.

면 단위의 업소를 이용할 수 없는 일부 지역 어르신(청기면, 일월면)들에 대한 배려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어 영양군은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도 서두르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수요 맞춤형 정책이라는 점에서도 향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어르신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 나가는 한편 어르신들 입장에서 다양한 실버복지 정책을 발굴해 어르신의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양=이재춘기자 nan90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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