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한 결심할 수밖에”vs“재난 추경은 언제든 논의 ”
“비상한 결심할 수밖에”vs“재난 추경은 언제든 논의 ”
  • 이창준
  • 승인 2019.06.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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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네 탓’ 공방만
민주 “국민에 도리 지켜야”
한국 “야당은 들러리인가”
바른 “차라리 국회 해산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원내교섭단체 3당은 주말인 9일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로 ‘네 탓’이라는 정치적 공방만 되풀이했다.

민주당은 주말 동안 한국당을 국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설득작업을 이어가면서도 시급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조속한 국회 등원을 압박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8일 “원내대표들 간 논의 중이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주말을 넘기면 저희도 비상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 단독 소집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을 향해 “6월 임시 국회는 법적 사항인데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어겨선 안 된다”며 “이제야말로 국회가 문을 열고 일을 할 때가 됐고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앞서(8일) ‘지금은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의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장외투쟁에만 혈안이었던 이유가 ‘사법개혁’과 ‘정치개혁’ 논의를 지연시켜 기득권을 사수하기 위함임을 양심고백 한 것과 다름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추경과 민생법 처리를 위해 조속히 국회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은 여당이 단독국회 소집 카드를 꺼내 들어 제1야당을 ‘길들이기’에 나섰다며 여권을 비난했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8일 구두 논평을 통해 “여당 마음대로 결론도, 기한도 정해놓고 야당에 협상에 임하라는 것은 백기 들고 들러리나 서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단독 국회까지 운운하는 것은 야당 길들이기에 불과하다”며 “여당은 ‘오만’이 아닌 ‘오’로지 민생‘만’을 위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재난추경과 비재난추경을 분리 심사한다면 언제든 추경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재난추경이 자유한국당 탓에 지연된다는 말은 입 밖에 내기 힘들 것”이라고 꾸짖었다.

바른미래당 등 나머지 야당은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하면서도 이번 주말을 넘기면 국회 해산을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8일 구두 논평에서 “바른미래당이 서로에게 제시한 일보 양보의 타협안을 수용해 주말 내 최종 타협을 이뤄내야 한다”며 “또 빈손으로 한 주를 마감한다면, 국회는 스스로 해산 선언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지금은 이념 논쟁으로 허비할 때가 아니다. 민생을 위해서 빨리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며 “만약 한국당이 응하지 않을 경우 국회 소집에 동의하는 정당끼리라도 단독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경과 민생법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법에서 무조건 열게 돼 있는 임시 국회마저 열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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