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안타’ 타선 지원도 화끈
삼성이 올 시즌 8번째 도전만에 ‘SK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8차전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9-0으로 대승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SK전 7연패 뒤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시즌 29승(35패)째를 수확한 삼성은 6위를 유지했다.
삼성 ‘고졸 루키’ 원태인은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선발투수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시즌 3승째(3패). SK를 상대로는 통산 첫 등판에서 팀의 연패를 끊었다. 이날 원태인은 1회 만루의 위기상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안정을 되찾으면서 5이닝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98개를 기록했고 삼진도 3개를 곁들였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찍었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2019 1차 지명 신인인 원태인은 이날 전까지 13경기(7선발)에 나서 2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인 4일 NC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도 원태인의 승리를 거들었다. 원태인이 내려간 이후 최충연(1⅓이닝)-임현준(⅓이닝)-권오준(1⅓이닝)-장필준(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의 지원도 화끈했다. 홈런 4방을 포함한 장단 11안타를 폭발하며 전날 0-8 패배를 설욕했다. 김상수를 비롯한 김헌곤-러프-강민호는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대승의 발판을 놨다. 또 러프와 공민규는 2안타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 김상수는 2-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루에서 SK선발 소사의 시속 129㎞ 포크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김상수의 홈런으로 KBO리그 처음으로 팀 4천600홈런을 달성했다.
SK선발 소사는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7안타를 맞고 8실점 하며 조기 강판됐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지난해 9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262일 만에 선 KBO리그 복귀전에서 패전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