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aT, 양파 가격 안정 위해 ‘시장격리’
농협·aT, 양파 가격 안정 위해 ‘시장격리’
  • 홍하은
  • 승인 2019.06.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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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 따른 대책 마련 나서
농협·농가·지자체, 부담 나눠
공급 과잉 해소 나서기로 협의
소비 촉진 방안 모색·수출 유도
올해 양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폭락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북지역도 11일부터 본격적인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6~7월 양파 도매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 가격 하락세에 따른 우려가 커지자 지자체, 경북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련 유관기관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관측한 올해 전국 중만생종 양파 수급 상황은 평년보다 13%(15만1천t) 늘어난 128만1천t 내외로 예상된다. 이에 양파 가격이 예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초 도매시장에 양파 평균가격은 20kg 기준 1만1천86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2년 전보다 44% 내렸다.

경북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북농협 등에 따르면 10일 기준 경북지역 양파 평균가격은 1kg 400원으로 지난해 650원보다 38.4% 떨어졌다. 농협 등은 경북지역 양파 주산지인 김천, 안동, 문경, 군위, 고령, 예천 등이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수확에 들어가 물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양파 도매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황이 이렇자 경북농협과 aT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농협은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경북도와 공동으로 시장격리를 추진키로 했다. 지자체와 협의해 농협이 30%, 농가 20%, 지자체 30~50%씩 부담해 시장격리를 추진, 공급 과잉 해소에 나섰다.

이어 양파 소비 촉진 방안을 모색하고 양파 소비 운동을 전개한다. 경북농협은 경북도와 유통업체,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양파를 적극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내부적으로도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양파를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 베트남, 중국 등에 양파를 수출할 수 있도록 양파 수출 방안을 모색하고 수확철을 맞아 일손돕기를 전개한다. 경북농협 관계자는 “양파는 양념채소로 소비하는데 한계가 있다. 일본의 경우 20kg 기준 2만4천원이다. 일본이나 베트남으로 수출해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양파 가격이 떨어지면서 농가들은 인건비 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인건비라도 절약할 수 있도록 일손돕기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T 대구경북지역본부도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수매비축에 나선다. aT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김천, 안동 등 총 330t의 물량을 수매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단계적 대책 시행 계획에 따라 수매지역, 수매등급 등을 고려해 적기에 수매비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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