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책임론, 보수 재편 불지르나
탄핵 책임론, 보수 재편 불지르나
  • 이창준
  • 승인 2019.06.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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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한국당 탈당 예고
애국당 입당 2~3명 거론
대규모 탈당은 없을 듯
친박신당 가능성도 제기
黃 “진위 파악해 보겠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시 을)이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시사해 파장이 일고 있다. 홍 의원의 한국당 탈당시 동반 탈당자가 있는지, 신당창당 가능성이 있는지도 관심이 쏠린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대한애국당이 주최하는 서울 광화문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조금 있으면 한국당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의 이런 움직임은 한국당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해석이다. 한국당의 공천개혁과 룰을 다루는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은 지난 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가 있었는데, 그 뿌리가 되는 2016년 총선 공천에서 후유증이 많은 정당이기에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공천)룰에 입각한 평가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시사했다. 신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친박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고, 대표적 친박 인사인 홍 의원은 한국당을 탈당해 애국당으로의 입당을 시사하게 됐다는 것이다.

홍 의원의 탈당 결행시 지금 당장 동반 탈당할 의원은 많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애국당 박태우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전·현직 의원 2~3명의 입당을 저울질하며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해 물밑 접촉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애국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홍 의원 외에 애국당 토요일 집회에 참석했던 전직 국회의원들이 그 대상일지 모르겠다는 귀띔이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0일 홍 의원의 애국당에 입당할 가능성을 내비친데 대해 “친박 신당이 출범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의 대한애국당 입당 시사는 비록 재판에 계류 중인 셀프 구출 작전이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친박 신당 출범 신호”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대구지역 한국당 한 국회의원은 대구신문과 통화에서 “내년 총선서 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면 모를까, 지금 애국당 행을 결행할 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한편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홍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직접 듣지 못했는데, 진위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 보겠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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