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교착속 ‘대미외교 간판’ 강석주 소개 눈길
美와 교착속 ‘대미외교 간판’ 강석주 소개 눈길
  • 최대억
  • 승인 2019.06.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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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게재 배경 관심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인 가운데 북한이 1990년대 이후 대미외교 간판이었던 강석주 전 외무성 제1부상을 유능한 외교관으로 치켜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식도암으로 사망한 강 전 제1부상은 북미 대화가 본격화된 1990년대부터 김정일 정권 내내 대미 외교사령탑으로 활약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강석주 전 제1부상에 대해 확고한 혁명적 원칙성으로 당의 대외정책을 관철하는 전초선에서 활약해온 일꾼이라고 평가하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그를 “외교일꾼의 생명은 당의 노선과 정책에 맞게 대외활동을 정정당당하고 공명정대하게 원칙적으로 벌여나가는 것이며 외교에서는 융통성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 당과 국가의 권위와 관련되는 문제에서는 그 어떤 융통성도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진 인물로 소개했다.

특히 그가 유엔총회 등 국제무대에서 “맞받아나가는 공격정신과 임기응변의 전법으로 조성된 정황을 능란하고 뱃심 있게 처리하면서 완강하게 투쟁해 회의가 우리의 빛나는 승리로 결속되도록 하는 데 공헌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가 외교관들을 “대외활동을 혁명적 원칙에 입각해 혁명의 이익에 맞게 벌이도록 하는 한편 그 어떤 정황에 부닥쳐도 당의 노선과 정책에 맞게 일을 전개하고 처리하며 각이한 대상들과의 사업을 능란하게 벌여나갈 수 있게 준비시키는 데 뼛심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를 “우리 당의 외교 재사”로 여기며 늘 곁에 데리고 다녔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나의 훌륭한 보좌관이고 나의 곁에 있어 큰 행운”이라며 각별히 신임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강 전 제1부상은 북미 대화가 본격화된 1990년대부터 김정일 정권 내내 대미 외교사령탑으로 활약했으며, 1994년 북한의 핵시설 건설 동결 대가로 미국의 경수로 건설 지원을 끌어낸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서 체결의 주인공이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도 대미 압박을 앞세워 북한의 이익을 극대화한 노련한 협상가로 평가받는다.

노동신문이 이런 그를 소개한 것은 최고지도자 우상화 차원이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해 첫걸음을 내디딘 북미 비핵화 협상이 ‘하노이 노딜’로 정체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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