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울릉도
‘핫’한 울릉도
  • 승인 2019.06.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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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부국장
울릉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흔한 말로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울릉군은 5월 한달 울릉도를 다녀간 관광객이 8만3천1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 방문객 5만8천34명보다 43%나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기록이다.

단기간에 관광객이 늘어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해안선을 따라 울릉도를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일주도로가 최근에 완공된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1963년 3월 울릉도 종합발전계획의 하나로 사업계획이 처음 확정된 이후 55년 만에 터널 3개소를 비롯한 전 구간이 지난 3월에 개통됐다.

전 구간 개통으로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서 울릉읍 저동리까지 거리가 39.8㎞에서 4.4㎞로 1시간 이상 단축됐다.

관광객들이 도로가 끊겨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던 불편함이 이젠 없어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울릉도 최대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건설도 얼마 전 최종 확정됐다.

경북도는 울릉공항 건설사업 총사업비 6천633억 원을 확보하고 오는 2025년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울릉도 관광 활성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던 내륙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 취항이 가능해지면서 연간 100여 일에 이르는 여객선 결항에 따른 공백은 물론,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4시간 정도 걸리는 여객 운송의 불편함 등을 보완해줄 새로운 길이 생긴다.

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열리면 서울에서 1시간으로, 수도권의 관광객도 급증할 전망이다.

예전부터 울릉도는 경북도가 가진 관광인프라 분야의 히든카드였다. 우리나라 어느 곳과도 비교되지 않는 독보적인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은 기본이고, 전 국민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독도를 비롯해 죽도, 관음도 등의 아름다운 부속도(島)가 속해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런 중요성을 인식하고 울릉도를 세계자연유산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동시에 쓰레기·플라스틱·전봇대를 없애는 일명 3무(無)섬 만들기도 시작됐다. 최대한 일회용 비닐봉지나 플라스틱컵 사용을 자제시키고, 울릉도 해역을 중심으로 폐기물 등을 수거하고 각종 생활 쓰레기도 최대한 줄여나가기로 했다. 전선 지중화 사업을 통해 전봇대를 없애 울릉도 그대로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모두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울릉도 개발을 통한 관광 활성화는 현재 우리나라의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다.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서울과 연계한 울릉도 여행상품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독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외국인뿐만 아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 독도체험을 통한 수학여행 코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울릉도와 독도를 직접 체험한다는 것은 인터넷이나 책에서 독도를 한국 땅으로 학습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열 번 듣는 것 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고 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10일, 4년 만에 독도에서 본회의를 열었다. 2006년 첫 독도 본회의 이후 4번째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 임종식 도교육감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09회 1차 정례회를 갖고 독도 수호 결의대회도 가졌다.

특히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에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독도와 관련해 경북도와 경북도의회는 일본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어왔다. 일본이 독도와 관련한 망언을 할 때마다 제일 먼저 일본에 항의하고 규탄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일각에서는 중앙정부도 아닌 지방정부에서 일본 정부에 외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슨 의미 있냐고 반문하기도 하고 독도에서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생색내기 쇼일 뿐이란 시각도 있다.

하지만 선출직의 기본 책무가 민의를 대변하고, 특히 경북이 독도 관할 자치단체임을 감안할 때 너무나 당연한 처신다.

사실 독도 문제와 관련, 중앙정부로서는 일본 정부와 전면전을 펼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변수를 동반한 국제적인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해지기 마련이다.

중앙정부와는 달리 경북도와 경북도의회는 그런 부담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 중앙정부의 전략과 결을 달리해 독도에 대한 다양한 사업들을 활발히 펼쳐 나감으로써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야 한다.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 아닐까?

울릉도와 독도의 찬란한 미래를 위한 기회가 시작됐다. 경북도의 히든카드인 울릉도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자연환경을 간직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북도의 체계적이고 차질없는 정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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