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제공에 그친 대구시 ‘굿잡버스’
알바 제공에 그친 대구시 ‘굿잡버스’
  • 김주오
  • 승인 2019.06.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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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여성 구인상담 서비스 사업
2016년부터 449명 일자리 창출
6개월 이하 단기간 형태 대부분
“구직자 분석·사후관리 필요”
취업현장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주부 및 취약계층 여성들을 직접 찾아가 구인상담하는 대구시의 서비스사업 ‘굿잡(Good Job)버스’가 사후관리 소홀로 단기일자리(6개월 이하)만 생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 현재까지 45회의 ‘굿잡(Good Job)버스’ 사업을 통해 449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6년에 10명으로 시작해 2017년 201명, 지난해 336명, 올들어선 현재까지 77명이 취업했다. 시는 굿잡버스 사업비로 매년 2천만 원에서 3천700만 원 정도를 사용했다.

하지만 3년 6개월 동안 현장에서 950여명을 면접하고도 실제 취업한 여성들은 449명 밖에 안돼 6개월 이하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 사업에서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취업한 여성들 중 많은 이가 3개월 안에 직장을 그만두지만 시는 이같은 현황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사후관리 시스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다.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과 관계자는 “주부 및 취약계층 여성들을 취업 3개월 후 등록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굿잡버스를 운영하고는 있다”면서도 “장기적이고 치밀한 사후관리 는 많은 시간이 소요돼 어려움이 따르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굿잡버스 행사에 참여했던 A씨는 “몇 개월 동안 일 할수 있는 알바 형태의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B씨는 “소리만 요란하지 장기적인 일자리가 없어 실망했다. 혈세가 들어가는 만큼 여성들이 찾는 일자리 등을 면밀히 분석 후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취업 여성들의 사후관리 및 좋은 일자리 등의 문제점에 대해 개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여성들이 굿잡버스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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