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아프리카에 ‘한국식 발전’ 희망 씨앗 뿌려
영남대, 아프리카에 ‘한국식 발전’ 희망 씨앗 뿌려
  • 남승현
  • 승인 2019.06.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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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호수 인근에 경작지
새마을대학원 졸업생이 일궈
“교육 통해 마음·태도 바꿀 것”
대학특집-영남대
빅토리아호수 연안에 조성된 경작지에 새마을운동 푯말이 서있다

영남대가 아프리카 대륙에 ‘우리도 한국처럼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텃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빅토리아호수를 둘러싼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텃밭의 주인들은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졸업한 3개국 출신 동문들이다.

영남대에 따르면 2013년 8월 세계 최초의 새마을학 석사 29명을 배출한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이 현재까지 배출한 외국인 졸업생은 세계 61개 나라에서 온 530명.

그 가운데 아프리카 출신은 모두 24개국 191명이고, 특히 빅토리아호수 인근 3개국 출신으로는 탄자니아 25명, 케냐 10명, 우간다 20명 등 총 55명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들이 낯선 한국 땅에 온 이유는 오로지 새마을운동을 배워서 자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 그리고 그들은 이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있다.

희망의 현장을 지난 5월말 영남대 허창덕 대외협력처장 일행이 직접 다녀왔다.

가장 먼저 방문한 탄자니아 므완자 주의 셍게레마 지구(Sengerema District, Mwanza Region, Tanzania)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새마을운동 깃발과 푯말. 지난 2018년 2월 새마을학 석사로 귀국한 루봉게자(Mathew N. Lubongeja·54) 셍게레마 전 시장이 고향으로 돌아가 새마을부녀회를 조직하고, 빅토리아 호숫가에 버려진 1.5헥타르(1만5천㎡)의 땅을 카사바, 파인애플, 캐슈 넛, 옥수수 등을 키우는 경작지로 일군 것이다.

허창덕 영남대 대외협력처장(사회학과·53)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이젠 세계의 새마을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면서 “세계인이 다함께 잘 사는 그날을 위해 새마을운동을 멈추지 말자. 영남대도 세계의 새마을운동 리더를 길러내기 위한 연구와 교육에 더욱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 일환으로 영남대는 필리핀, 캄보디아에 이어 아프리카의 대학으로도 새마을학과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방문을 통해 탄자니아 모로고로(Morogoro)시에 위치한 국립대학교인 소코인농업대학(Sokoine University of Agriculture)과 협정을 체결했다.

소코인농업대학 치분다(Paphael T. Chibunda) 총장은 “우리도 한국처럼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새마을운동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음과 태도를 바꾸어놓는 역할을 우리 대학이 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탄자니아에서 변호사 겸 대통령실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졸업생은 탄자니아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새마을운동 NGO를 결성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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