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당 “靑, 청원게시판 정치선전 도구화”
한국·바른당 “靑, 청원게시판 정치선전 도구화”
  • 이창준
  • 승인 2019.06.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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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답변 두고 질타 이어져
“靑이 앞장서 국민 여론 호도
제왕적 권력 어두운 그림자”
손학규와나경원
대화하는 나경원-손학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오른쪽)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1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자유한국당·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 청구’ 및 ‘김무성 의원 내란죄 처벌’ 청원에 대해 답변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국민 청원 게시판을 편향된 정치선전 공론화장으로 변질시켰다”고 질타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이 없는 것도, 6월 국회가 열리지 않은 것도, 추경이 심사되지 못한 것도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때문이었다”며 “패스트트랙 강행 과정에서 반민주, 의회독재주의를 보여준 장본인은 청와대와 집권여당 아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그런데도 청와대는 홀로 고고한 양 ‘주권자의 뜻’ 운운하며 청원게시판을 정치선전 도구화 시켜버렸다”며 “청원 답변을 편향된 정치 선전을 공론화하는 기회로 쓰는 청와대에게 애초부터 제1야당은 국정운영의 파트너가 아니었다. ‘협치’ 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무성 의원 내란죄 처벌과 관련해서도, 청와대는 ‘정치인 막말’을 운운했다”며 “전 정권 대통령을 향해 해서는 안 될 막말을 퍼부었던 본인들의 모습은 정녕 기억 못하겠는가. 정말 국민들께 다시금 상기시켜드리기를 바라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자성하고 각성해도 모자를 판에 청와대가 앞장서서 국민의 여론마저 호도하려는 것이 문재인 정권인가. 정무수석의 답변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아니기 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주권자를 향한 선전 선동보다 자신의 허물 벗을 수 없나”라고 꾸짖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 정당 해산 청원 등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에 ‘제왕적 권력’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평소 청와대의 오만함을 다시 한 번 보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이어 “정당 해산 청구는 실제 정부가 청구에 나설 게 아니라면, 청와대가 시시비비 답변할 수 있는 사안 자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동안 청와대 청원의 왜곡에 대한 지적과 보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며 “청와대 답변은 적절한 거름망이자 자정 역할은 커녕청와대까지 덩달아 싸움에 가세한 꼴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주권자’들은 그 책임의 1번지가 청와대요 현 정부의 오만과 독주 그리고 무능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청와대는 청원 답변에서도 ‘유체이탈’이 현란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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