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심상정 교체해야”vs 민주 “한국당 법 안 지켜”
한국 “심상정 교체해야”vs 민주 “한국당 법 안 지켜”
  • 이창준
  • 승인 2019.06.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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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막바지 협상 기싸움
이해찬 “물리력 방어가 원인”
황교안 “선수가 규정 만드나”
바른, 타협안 내고 양보 촉구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간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12일 기싸움도 치열하게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 정상화가 되지 않는 근본적 원인은 자유한국당이 국회법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당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물리력으로 방어해 사태가 이 지경에 왔는데 오히려 거꾸로 여당에 그 책임이 있다고 항변한다”며 “너무도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우리 당이 장외투쟁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만든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부천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 방문 직후 6월 임시국회 개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공직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선수가 규정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여야는 이날까지 패스트트랙 처리 방향을 놓고는 어느 정도 절충점을 찾았으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연장 조건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이 지난 5일 ‘정개특위가 연장되지 않으면 선거법 개정안을 이달 중 의결하겠다’고 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정개특위 위원장을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서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특위 연장 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 처리 방향과 관련해선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고 합의 정신을 존중한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은 6월 중 처리하고 재해 추경을 우선 처리한다’는 등의 문구가 합의문 초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는 조금씩 상대에게 빈 공간을 내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너무 많이 이기려 하면 지금 우리에게 돌아올 것은 대결과 갈등의 길뿐”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오면 한국당 안(案)을 포함해 처음부터 논의에 임한다는 정신으로 합의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협상관련 해선 입을 다문 채 추경 관련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내대표·중진의원 연석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추경안 곳곳에 독소예산을 끼워팔고 있다”며 “정책 실패의 땜질용 추경, 총선 사전 선거운동용 추경은 국민 삶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6월 임시국회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에 타협안을 내놓고 양보를 촉구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문제는 국회에 등원하고 나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며 “오늘내일 중으로 합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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