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바람
<좋은시를 찾아서> 바람
  • 승인 2010.03.18 14: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경식

불어오는 바람결에 매달린 향기
지나치며 남겨둔 그리움
늘 그대 곁을 떠나지 못하고
바람의 무게로 낙엽을 뛰게 하며
세워서 몰아붙이면서 어디로 데려갈까

단댓 바람이 한번인사하면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은 알숭달숭
내 마음에 차가움을 보내버리면
따스한 마음만 남겠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감동의 마음도 틀리지 않을까
살얼음 생기는 초겨울엔
옷깃을 세우고 뚝 길을 거닐면서

이 생각 저 생각하다보면
시간은 멈추지 않고 멀리가 있어
바람의 강약에 멋진 소리를 만들고

늘 필요한 삶에 동행자처럼
함께하는 바람이 오늘은 무척 사늑하다.
=============================================
부산시문인협회/부산시인협회 회원, 한국시민문학협회 고문, 시마당낭송회 부회장, 불교문학신문 대표/청옥문학회 회장, 시집: 세월 따라 낙엽처럼/여백의 바람

불어오는 바람이야 낙엽 떨어지는 걸 보고서 알겠지만, 마음에든 바람이야 헤아리기 어렵다. 삶을 지긋이 살다보면 나를 구속하는 것들에서 벗어나고픈 게 인간의 본성이라. 구름에 바람 가듯
정처 없이 떠나고 싶은 것은 험한 세상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이라. 때때로 바람이 불면 사람들 가슴에는 또 다른 바람이 든다.

해설: 김연창 시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