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우크라와 마지막 승부…우승 땐 ‘亞 최초’ 신기원
한국은 12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관련기사 참고)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대회를 통틀어 처음으로 결승 진출이라는 신기원을 이룬 한국축구의 미래들은 이제 16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상 최초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9일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간의 혈투도 모자라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36년 만에 재현한데 이어 남미축구의 강자 에콰도르마저 꺾고 이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대회에서 한국을 결승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하며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축구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박종환 감독과 히딩크 감독을 넘어서는 한국축구의 새로운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한국 남자축구는 이전에도 FIFA 주관대회에서 4강까지는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멕시코 U-20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이뤘다.
FI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서는 2009년 포항 스틸러스가 FIFA 클럽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의 성적이었다. 또 올림픽에서도 2012 런던 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결승 진출은 이번이 최초다. 한국 여자축구는 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이 일본을 결승에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정정용호는 이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한 마지막 여정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카타르, 일본에 이어 아시아국가로는 세 번째로 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아직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아국가는 없다. 그 무대는 오는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 경기장이다. 이날 한국은 역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우승을 놓고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