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남북회담 이어져야' 언급에 "북남관계 개선위해 필요"
김여정, '남북회담 이어져야' 언급에 "북남관계 개선위해 필요"
  • 최대억
  • 승인 2019.06.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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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간 조속한 만남을 촉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높이 평가한 이후 북한의 화답이 예상됐지만 지금까지는 전날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의문 전달 차 보낸 메시지가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한국 측에 전달하는 자리에서 “김 제1부부장에게 이번 고위급 만남이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것이 이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박지원 의원이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소개했다.

박 의원은 “김 제1부부장에게 이번 고위급 만남이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것이 이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김 제1부부장이 내 말을 가만히 잘 듣고 있다가 한번 웃더니 ‘고 이희호 여사님의 그러한 유지를 받드는 것이 우리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간접 답변인데, (김 제1부부장이)그 답변을 단호하게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김 제1부부장은 “그러한 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고 이희호 여사님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고, 김정은 위원장께 그런 말씀을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이날 정의용 안보실장이 조의문과 조화를 받으러 나온 데 대해서는 “안보실장이 나오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김 제1부부장은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제1부부장이 그러면서 밝은 미소를 띠는 것을 보니까 사실상 정 실장이 나온 것을 굉장히 환영하고 기대했다는 표정으로 읽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장관급인 정 실장이 차관급인 김 제1부부장을 만나러 간 것이 의전상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을 두고 “김 제1부부장은 사실상 북한의 제2인자이고 어떤 의전도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내달 12일부터 열리는 광주세계수영대회와 관련, “김 제1부부장에게 꼭 이번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해달라고 했더니 아주 진지하게 웃으면서 꼭 위원장님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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