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고
맘껏 불러보고도 싶었던
마음속의 외침은
언제나
소리 없는 침묵으로만 끝나고
또다시 그리움으로 맴도는 이름
언젠가는
예견한 이별이었음에도
미리 준비조차 할 수 없이
당신을 보내야 했던
내 기억속의 어린 날은
아픔이란 말조차도 꺼낼 수 없었던 날들
그저 멍하니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었지요
젊디젊은 모습
내 기억속의 당신은
언제나 곱고 아름다운 모습 이었지요
흰 눈이 온 대지 위에 쌓이는
이 아름다운 계절, 십이월에는
어머니
당신이 미치도록 그립습니다
◇서하영= 1966년 대전生. 시인 황금찬, 이성교의 추천으로 창조문예 등단. 낙동강문학 제1회 신인대상수상. 기독교뉴스 신인대상수상. 현재 대전에서 예인갤러리 카페를 운영하며 詩作활동 중. 시집으로는 ‘내 마음의 뜨락’과 ‘내 안의 섬’ 이 있다.
<해설> 가슴속 주머니에 따뜻한 보금자리가 있다. 언제나 주머니 속에 머물러 있는 어머니의 미소가 울쩍한 날이면 내 마음을 녹이며 홀연히 그 자리에서 비집고 나온다. 어머니의 사랑은 옥류(玉流)와도 같기에 그리운 어머니에 평생을 눈시울을 적셔야만 할 것이다.
-안종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