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야당 조롱·압박하는데 국회 어떻게 여나”
“청와대가 야당 조롱·압박하는데 국회 어떻게 여나”
  • 이창준
  • 승인 2019.06.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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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비판
“정상화 최대 걸림돌은 靑
경제리스크 함께 진단하자
서울시교육청 감사 이유는”
발언하는나경원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 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청와대가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며 재를 뿌리는데 어떻게 국회를 열 수 있겠느냐”며 청와대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우리는 여당과 신뢰를 복원하는 과정을 쌓아가고 있는데,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이 연일 국회를 조롱하고 야당을 압박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청와대가 최근 ‘정당 해산’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청원과 관련한 답변에서 국회 파행에 대한 야당의 책임론을 거론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하고 전화조차 받아본 적이 없고, 정무수석에게도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며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실정 청문회’ 개최를 재차 요구했다. “오직 추경에만 목매는 그 진짜 이유를 국민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 경제청문회를 하자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여당이 국회를 열겠다는 목적이 첫째도 추경, 둘째도 추경, 셋째도 추경”이라면서 “경제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진짜 위험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은 국회의 책무다. 국회에서 대내외적 경제리스크에 대해서 각 당이 함께 진단하고 대안을 내고 조속히 입법화할 수 있게 논의하면 새로운 국회 문화를 선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울시교육청이 문 대통령의 외손자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딸의 해외 이주 의혹을 규명하려고 자료를 요구했는데 서울시 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벌여 징계했다”며 “문 대통령의 치부를 건드리면 반역이 되고 비판하면 막말이 되는, 문 대통령이 곧 국가인 시대가 되는 게 아닌지 싶다”고 비꼬아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은 걸핏하면 공무원 휴대폰을 걷어가서 탈탈 털고 있다”며 “감시와 통제, 사찰, 입막음 등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무원을 이 정권의 정치 병정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쏘아부쳤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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