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 일자리 모델 찾고 확산시켜야”
“지역특화 일자리 모델 찾고 확산시켜야”
  • 홍하은
  • 승인 2019.06.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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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창출 전략’ 세미나
김용현 연구위원 등 주제발표
“연속성 없이 단기적사업 진행
영역별 전략 등 세부계획 부재
고용창출 역량 큰 산업 집중을”
“시니어형·산단중심형 창업 등
맞춤형 프로그램 수립” 주문
지역 일자리 세미나
1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2층 강당에서 산학연 관계자들이 ‘대구경북지역 일자리 창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홍하은기자

대구경북지역 일자리 정책이 연속성을 가지고 산업 전반을 육성하기보다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일자리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별, 지역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북연구원과 함께 ‘대구경북지역 일자리 창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대구경북지역 경제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는 전인, 윤정현 영남대 교수가 ‘최근 고용환경 변화와 대구경북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을,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 ‘혁신성장과 대구경북형 일자리 모델 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전인 교수는 “대구의 일자리 정책을 분석한 결과 산업육성을 위한 중장기 접근은 긍정적이지만 산업육성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여전히 중장기 과제로 남아있다”면서 “연구소 기반을 지원하는 사업들은 많았으나 산업으로 연결하는 수준은 약했다. 대구 일자리 정책이 연속성을 가지고 진행되기 보다 단기적 연차별 계획의 사업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북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경북 일자리 정책은 중앙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맥을 같이하고 큰 틀에서 움직이지만 지역별, 영역별 전략이 부재했으며 접근방식에 오류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전 교수는 대구의 경우 산업생태계 관점에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며 일자리 창출 역량이 큰 산업이나 타산업과 연계성이 높은 산업에 맞는 일자리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북은 포항, 구미, 경북북부, 경산 등 각 도시가 핵심이 돼 주도적으로 일자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현 교수는 지역 창업지원제도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사회문제해결형 R&D 기반 창업, 시니어(소상공인) 창업, 산업단지 중심형 창업 등 지역특화형 세부창업프로그램을 수립,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용현 연구위원은 “지역은 최근 2~3년 전부터 성장률, 고용률 모두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외부요인이 아니라 내부구조적 문제가 작동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전환의 계기로 삼을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이 시장 논리로 작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지역 일자리 모형 발굴하고 확산해 정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열린 지정토론에서는 서정해 경북대 교수의 사회로 김국섭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지역협력과장, 김동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조사부장, 김용원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 정영재 쓰리에이치 대표 등이 참여해 열띤 지역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토론을 벌였다.

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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