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봉합 됐지만 불안 여전
4·3 보궐선거 이후 극심한 내홍을 거듭해온 바른미래당이 ‘바른미래당 바로 알기’ 홍보지를 배포하고 전국 순회 당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내년 4월 총선 준비에 나섰다.
16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최근 전국 103개 지역위원회에 ‘바른미래당 바로 알기’ 전단을 위원회당 500∼1천장씩 총 7만3천부를 배포했다.
전단에는 윤창호법 통과,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난임 지원 정책 등 바른미래당이 중점 추진한 7개 민생 법안·현안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이들이 지역 현장을 훑으며 유권자들에게 전단을 배포할 예정이다.
두 달 넘게 끌어온 당내 갈등이 ‘혁신위원회 출범’으로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자 ‘바른미래당 제대로 알리기’를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선 모양새다.
한 초선의원은 대구신문에 “그동안 집안싸움을 하느라 아무것도 못 했다”며 “싸울 만큼 싸웠으니 앞으로는 일을 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학규 대표는 지난 13일 경기도당을 시작으로 한 달간 전국 16개 시도당을 순회하는 당원 간담회도 개최한다. 대구는 6월 19일, 경북은 7월 1일 개최 예정이다. 이는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줄곧 강조해온 ‘제3지대론’을 설파하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거대 양당을 심판하는 제3당이 되겠다’는 당 지도부와는 달리 예비 후보들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낮은 당 지지율 때문에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과연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마저 감지된다.
특히 이 같은 불안감은 현재 바른미래당 의석 대다수의 기반인 수도권·호남보다도 그 밖의 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우려감이 더 높다.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대통합’, ‘호남 신당’ 등 정계개편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예비 후보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