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검찰총장에 윤석열 지명…여야 반응 극과 극
새 검찰총장에 윤석열 지명…여야 반응 극과 극
  • 이창준
  • 승인 2019.06.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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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임자”vs“文 사람”
민주 “국민적 신망 얻을 것”
한국 “혹시나가 역시나 인사”
바른 “대통령 잘 받들 사람”
여야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하자 극명하게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 “환영하고 축하한다”고 논평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는 우리 사회에 남은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홍 수석대변인은 “윤 지명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각종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수사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부당한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킴으로써 검찰 내부는 물론 국민적 신망도 얻었다”고 평했다. 이어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는 발언을 하기도 한 윤 지명자는 검찰 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인사”라고 판단했다.

제 1야당 자유한국당은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라며 비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지검장이 누구인가. 그는 국정원의 댓글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 폭로로 스타 검사가 된 인물이다. 아니나 다를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그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이후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암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은 날 샌 지 오래”라며 “청와대는 하명했고, 검찰은 이에 맞춰 칼춤을 췄다. 이제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 인사들에게 휘둘려질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남아있지만, 국회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 강행된 인사가 15여명이다. 그러니 기대 난망이다”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고 깎아 내렸다.

이종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윤 후보를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것은 누구나 예상 가능했다. 대통령의 불통은 계속될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검찰의 독립이 아닌 검찰의 종속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선(先) 적폐청산, 후(後) 협치’의 의지와 오만 및 불통을 가장 잘 받들 인물”이라 “인사청문회를 통해 윤 후보의 자질 및 개혁 의지를 날카롭게 검증해 낱낱이 내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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