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 지명
文, 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 지명
  • 최대억
  • 승인 2019.06.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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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檢 개혁·조직 과제 완수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에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박상기 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석열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였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 뿐 아니라 국민의 신망을 받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윤 후보자가 아직 우리 사회에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 과제를 훌륭히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검경 수사권조정에 대한 윤 후보자의 입장 여부에 대해 고 대변인은 “앞으로 어떤 의지로 검찰을 이끌지는 후보자가 직접 밝히시지 않겠느냐”라며 “국민이 열망하는 검찰 개혁에 대한 기대감과 조직쇄신 문제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기수 파괴 평가와 관련해선 “검찰 내부에서 관행이 있었지만, 청와대가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라고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윤 총장 후보자 지명 건이 심의·의결되면 이를 재가한 뒤 국회에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발송하게 된다. 서울 충암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윤 지검장은 대검 중수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특수통이다.

채동욱 총장 때인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일하던 중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구속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맞서다 좌천됐다.

이후 와신상담하던 윤 지검장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 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구속했다.

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사법농단 수사 등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청와대의 신뢰를 얻었다.

윤 지검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1년 만에 고검장을 안 거치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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