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농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양파농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
  • 김상만
  • 승인 2019.06.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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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대대적 소비촉진 운동
17일 경북 안동시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 지역에서 수확된 양파가 팔리지 못하고 쌓여있는 가운데 양파 재배 농민들이 굳은 표정으로 양파를 바라보고 있다. 공판장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공판장에 들어오는 양파의 물량이 다섯배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올해 전국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했지만, 기상여건 호조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 산지 가격은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폭락했다.  연합뉴스
17일 경북 안동시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 지역에서 수확된 양파가 팔리지 못하고 쌓여있는 가운데 양파 재배 농민들이 굳은 표정으로 양파를 바라보고 있다. 공판장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공판장에 들어오는 양파의 물량이 다섯배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올해 전국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했지만, 기상여건 호조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 산지 가격은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폭락했다. 연합뉴스

 

경북도는 수확기를 맞아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양파 수급조절을 위해 본격적인 소비촉진운동에 나섰다.

올해 전국적인 중만생종 양파의 수급상황은 12만t이 과잉 생산될 것으로 예상(경북 2만 여t)되며, 시중에서 거래되는 가격 또한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상품 기준 aT 도매가격은 455원/㎏으로 평년대비 40.7% 하락했다. 전년대비는 37.8%, 1개월전 대비 30.3%가 하락해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 이에 경북도는 양파의 불안정한 수급상황 문제 해법으로 소비촉진 운동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18일 도청직원대상 판매행사를 시작으로 7월중 대도시 특판행사, 상시 직거래장터 개설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소비촉진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 특히 18일 도청 가온마당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도청직원을 대상으로 시중가보다 10~20%저렴하게 양파 소비촉진 판매행사를 개최해 7톤(700망/10㎏) 정도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판매행사에 앞서 양파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도청 구내식당에서 짜장면 먹는 날 행사도 갖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파는 식탁위의 불로초로 불릴 정도로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지역 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도민들이 소비촉진운동에 적극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정부정책과 연계, 양파의 시장격리를 위해 주산지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10일까지 6천여 톤을 산지폐기 했으며 소비촉진운동과 병행해 정부수매물량 비축을 통한 적정가격 형성유도 등 다방면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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