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능요원서 정식직원 됐어요”
“산업기능요원서 정식직원 됐어요”
  • 석지윤
  • 승인 2019.06.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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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산서 근무하는 황상환·김차진 씨
둘다 마이스터고 졸업
곧바로 병역의무 이행
복무 마친뒤 근로 계약
회사 “열정 넘쳐 귀감”
황상환

김차진
황상환(26·경북 영천 야사동·위)씨와 김차진(23·경북 경산 와촌면)씨.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치고 해당 기업에서 근무를 지속하는 이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황상환(26·경북 영천 야사동)씨와 김차진(23·경북 경산 와촌면)씨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 모두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직후 병역의무를 이행했다. 황 씨는 지난 2013년 10월~2016년 8월, 김 씨는 지난 2016년 6월~지난달 4월까지 (주)명산(대표이사 김판권, 우주택 공동)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다. 이들은 복무를 마친 뒤 계약을 맺고 산업기능요원이 아닌 직원으로서 명산에서의 생활을 이어갔다. 황상환 씨는 “회사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온 직원이 힘을 모아 버텨내며 성장을 이뤘다”며 “이런 회사를 나가고 싶지 않아 고민 없이 정식 근로를 희망했다. 동료분들이 좋게 평가해주신 덕에 계속 회사와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들의 패기를 높이샀다. 김판권 (주)명산 대표이사는 “두 사람은 함께 복무했던 기능요원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보여준 열정과 패기에 기존 직원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이런 인재들을 놓칠 순 없었기에 당연히 정식 계약 제의를 했다. 다행히도 두 사람 모두 계약에 응해 아직까지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입 직원으로 배우기에 급급했던 이들은 어느새 누군가를 가르치는 입장이 됐다.

김차진씨는 “복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작업 중 실수를 저질러 제품에 불량이 발생한 적이 있다.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한 죄송함과 꾸지람을 들을까 봐 두려움에 당시 조장님께 보고를 하면서 덜덜 떨던 기억이 난다”며 “조장님께선 질책 대신 실수는 언제나 있을 수 있고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오히려 격려해 주셨다. 신입 직원들이 실수하는 것을 볼 때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 떠올렸다.

이들은 회사를 단순한 직장으로만 생각하지 않았다. 이들은 명산과 함께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시작은 산업기능요원이었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정식 직원이 됐다. 근무하는 동안 회사에서 좋은 일, 힘들었던 일 모두를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명산도 나 자신도 발전을 이뤘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원이 되도록, 국내에서 인정받는 명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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