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실천 앞장’ 경북 착한가게 3천곳 돌파
‘나눔실천 앞장’ 경북 착한가게 3천곳 돌파
  • 강나리
  • 승인 2019.06.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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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진서 3천호점 탄생
2년간 신규가입 1천곳 웃돌아
동종계 공동체별 참여도 ‘이목’
경산 어린이집 108곳 단체가입
전국에 나눔문화 확산 주도
경북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참가독려 릴레이 캠페인 ‘한몫’
착한가게릴레이캠페인출범식1
지난달 열린 착한가게 릴레이 캠페인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이 캠페인 출범 선언을 하고 있다. 경북모금회 제공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경북지역 ‘착한가게’가 3천 곳을 돌파했다. 착한가게는 도내 모든 업종의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매달 3만 원 이상을 정기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착한가게 캠페인에 올해 5월까지 경북지역 업소 3천69곳이 가입했다. 2007년 12월 구미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칠곡 516곳, 경산 477곳, 울진 255곳, 구미 232곳, 고령 190곳, 김천·영덕 149곳 등이 경기 불황 속에서도 나눔 실천을 약속했다.

지난달 14일에는 울진군에서 평소 남다른 봉사와 선행을 펼쳐온 손병철 청하반점 대표가 경북 착한가게 3천호점에 선정됐다. 손병철 대표는 “기부라는 걸 해보니 내가 느끼는 기쁨과 보람이 크다”며 “착한가게 3천호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앞으로도 지역과 이웃을 위해 온정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의 소외이웃들을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한 결과 최근 5년 간 착한가게 신규 가입 수는 매년 300여 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경북 착한가게 1천호 가입이 2015년 5월, 2천 호 가입일이 2017년 3월, 3천호 가입일이 올해 5월로 2년 간 약 1천곳 이상의 착한가게가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가게 가입이 활발히 이뤄진 데는 경북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의 역할이 컸다. 나눔봉사단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풀뿌리 기부문화 확산 등의 목적으로 구성된 나눔봉사조직이다. 이들은 매년 5월에서 7월 ‘착한가게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해 경북 구석구석에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착한가게 캠페인을 홍보하고 가입을 유도한다.

특히 경북은 자영업자 개인의 기부 참여를 넘어서 같은 지역, 같은 업종의 공동체별 가입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가운데 2017년 3월 경산 전체 어린이집 212곳 중 108곳이 착한가게에 단체로 가입해 경북을 넘어 전국에 ‘나눔 브랜드’를 주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일상 속 나눔을 알려주고 함께 동참하는 취지의 단체 가입은, 이후 경산시에서 유아를 위한 나눔 강사 육성 및 찾아가는 어린이집 나눔 교육으로 이어졌다. 현재 약 240곳의 3천800여 명의 유아들에게 700회가 넘는 나눔 교육을 진행하게 됐다.

착한가게도 단순히 가입한 뒤 일정액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청송군에 위치한 웰빙하우스는 2015년부터 1년 중 하루를 정해 당일 매출액 전액을 기부하고 있고, 경주 도솔마을은 2011년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당일 매출액 전액을 기부해 눈길을 끈다.

경북모금회는 착한가게가 개인의 기부 참여 차원을 넘어 지역 단위로 함께 참여하는 하나의 기부문화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신현수 경북모금회장은 “예부터 경북은 나 자신보다 주변 이웃을 먼저 돌봐왔던 특유의 풀뿌리 나눔 정신이 있다”며 “어려운 가게 살림 속에서 사장님께서 실천하는 작은 기부는 이웃과 사회를 위한 소중한 ‘비타민’이 되고 있다. 2019 착한가게 릴레이 캠페인 기간 동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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