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美·美中 협상테이블 더 복잡해져
트럼프, 北美·美中 협상테이블 더 복잡해져
  • 승인 2019.06.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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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무역담판 前 시 주석 방중
재선 동력 삼으려던 구상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소식이 공개적으로 날아든 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 주석과의 무역담판을 열흘여 앞둔 시점이다.

방북 시점을 저울질해온 시 주석이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을 앞두고 전격 방북 카드를 꺼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각각 북한 변수와 중국 변수 추가로 좀 더 복잡해진 미·중 무역협상 테이블과 북미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관영매체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하면서 발표시점을 한국시간 17일 오후 8시(미국 동부 현지시간 17일 오전 7시)로 택했다.

보통 북한은 중요 소식을 오전 6시 배포되는 조선중앙통신 기사로 알린다. 북한과 중국이 시 주석의 방북 발표 시점을 정하면서 미국 시간대를 고려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월요일 아침부터 시 주석 방북 발표를 받아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과의 G20 대면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지는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이 그다지 반갑지 않을 수 있다.

미·중 양국의 무역전쟁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G20 무역담판을 별러왔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을 강하게 압박해 미국에 유리한 무역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인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다음 주 열리는 G20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타결로 이끌고 이를 중대 치적으로 내세우며 재선가도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기대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시 주석이 방북 카드를 꺼내 들며 북한이라는 협상 지렛대를 추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순조롭게 현실화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아진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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