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도착 전 심폐소생술
“아들에 의해 제2 인생 살게 돼”
대구 달서소방서가 위급 상황에 놓인 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중학생 아들을 하트세이버(Heart Saver)로 인증했다.
대구 달서소방서는 지난 17일 오전 9시 대구 경구중학교 3학년 김정민군과 구급 대원 4명 총 5명에게 하트세이버 배지와 인증서를 수여했다. 하트세이버는 심폐소생술을 이용해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사람을 소방 당국이 인증해 주는 제도다.
특히 김정민군은 구급 대원 도착 전 아버지 김영수(48)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생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영수씨는 하트세이버 수여식에서 “아들에 의해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달서소방서는 지난 2012년부터 연간 주민 1만5천여명을 상대로 전문 CPR 교관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기승 달서소방서장은 “하트세이버 선정은 개인의 명예뿐만 아니라 소방 전체의 자랑거리다”며 “심정지 환자 발생 시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안전체험교육 등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