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이견’…국회 일정 합의 불발
경제청문회 ‘이견’…국회 일정 합의 불발
  • 이창준
  • 승인 2019.06.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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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의장, 여야 교섭단체 3당 회동
李 “4당만이라도 일을 진행”
羅 “아직 협상 계속되는 상황”
吳 “민주·한국, 두 당이 양보”
文 “24일까지는 합의하라”
여야교섭단체3당원내대표국회의장회동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8일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18일 주재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6월 임시국회 일정을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만났다.

이날 회동은 전날(17일)여야 4당이 한국당을 빼고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국회 의사일정 논의를 위해 문 의장이 소집했다.

비공개 회동 후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의장님이 합의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견이 아직 해소될 상황은 못 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도 “오늘은 특별히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경제청문회 개최’ 등 국회 정상화 조건을 놓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6월 국회가 시작되는 오는 20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듣는 데 이어 추경안과 각종 민생법안 처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정연설 등 일정은 원칙적으로 교섭단체가 협의해야 하지만,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의장이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이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문 의장에게 “한국당을 제외한 4당만이라도 일을 진행하겠다”라며 “20일에 추경 시정연설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의장은 “가능한 한 일정을 합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20일에 시정연설을 못하더라도 다음주 월요일(24일)까지는 합의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원내대표의 방안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와 경제청문회 개최 등을 국회 등원 조건으로 내걸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부를 상대로 경제적 문제에 관해 얘기하려고 하는 것 자체를 정부·여당이 막을 권리가 없다”며 “한국당은 추경을 연계시키지 않고 조건 없는 정상화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앞서 문 의장을 별도로 만나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문 의장이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 신청을 받아들인 것과 한국당 임이자 의원에 대한 문 의장의 강제추행 의혹을 문제 삼았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 의장은 “전체를 보는 심판 입장에서 (사보임 신청에) 응할 수밖에 없었고, 임이자 의원 문제와 관련해 ‘안타깝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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