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혹독한 여름, 가을야구 희망은…
삼성의 혹독한 여름, 가을야구 희망은…
  • 이상환
  • 승인 2019.06.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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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성적 공동 6위 머물러
5위 NC와 승차는 6경기
외국인 투수 승수 고작 6승
거포 김동엽 부진에 2군行
삼성
러프 2점 홈런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러프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전 4회말 2점 홈런을 친 뒤 덕 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날 삼성은 러프-구자욱-김헌곤의 투런포 3방을 앞세워 12-5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31승 40패를 기록한 삼성은 공동 6위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의 얘기다.

삼성은 18일 현재 정규시즌 총 144경기 가운데 71경기를 치렀다. 잔여경기는 73경기다. 성적은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포스트시즌 진출에 진출하는 마지노선은 5위다. 현재 리그 5위 NC와의 승차는 무려 6경기로 벌어진 상황이다. 삼성이 5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6경기차의 승차를 극복해야 한다. 현재의 상황으로서는 삼성의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이 된 셈이다.

삼성은 올해 새 외국인 투수와 플러스 전력으로 분류된 자원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했다.하지만 기대했던 플러스 요인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장밋빛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와 거포 김동엽은 올 시즌 삼성이 가장 기대했던 플러스 요인들이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반화점에 다다른 이날 현재 이들의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이들의 부진은 곧바로 팀 성적에 반영됐다. 이날 현재 삼성은 31승 40패를 기록하고 있다. 5할 승률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외국인 투수가 거둔 승수는 고작 6승에 그치고 있다. 수년간 이어져오던 ‘외국인 투수 잔혹사’가 올해도 재현되고 있다. 특히 올시즌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맥과이어는 부진과 부상을 거듭하고 있다.맥과이어는 14경기(76이닝)에 등판해 2승 4패에 그쳤다. 평균 자책점은 4.62. 그리고 저스틴 헤일리는 14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5패다. 맥과이어와 헤일리의 이닝소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계투진의 부담까지 가중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한 해를 좌우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선발진을 이끌고 국내 투수들이 뒤를 받치는 게 가장 이상적이 선발진 운영이다. 하지만 삼성의 상황은 정 반대다. 노장 윤성환과 고졸 신인 원태인이 원투 펀치를 이루며 근근히 선발진을 이끌어가고 있다.윤성환은 12경기에 등판해 4승 3패다. 5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원태인은 선발 투수로 변신한 뒤 9차례 등판에서 3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42점이다. 윤성환과 원태인이 기대보다 잘 해주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원투 펀치로 기대를 모았던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 이들의 활약을 간절하게 기다려온 삼성의 인내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중심타선 강화를 위해 데려온 김동엽은 더 심각하다. 삼성은 김동엽을 팀타선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포수 이지영을 내주고 트레이드했다. 그만큼 김동엽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김동엽의 시즌 개막 후 1군 성적은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104에 7안타 2타점에 그치면서 2군으로 밀려났다. 김동엽의 부진은 송준석과 박계범, 공민규 등 가능성 있는 2군 자원을 재 발견하는 순기능(?)으로는 작용했다. 후반기 반전으로 중위권 진입을 노리는 삼성으로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시즌내내 외국인 투수 교체는 없다는 구단의 입장을 바꾸는 모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 올해도 삼성의 가을야구는 보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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