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합의 등 통해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무역합의 등 통해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 이아람
  • 승인 2019.06.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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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도전 출정식
美 언론 “익숙한 주제” 지적
USA-ELECTION/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재선 출정식장인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출정식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재천명했으나 미 언론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무역합의와 건강보험정책 재정비 등 국내·외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단편적인 언급이 있긴 했으나 재집권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것.

18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재선 도전 출정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재선 슬로건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2016년 대선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토대로 일자리 창출과 대외정책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자찬하면서 이러한 기조를 그대로 가져갈 계획임을 거듭 강조한 것.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시행했던 각종 정책이 지지자 결집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비롯해 각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고 국가 간의 기존 합의를 깨면서 막무가내식으로 새로운 합의를 요구하는 등 전통적 동맹 관계에 파열음이 나더라도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에 둔 ‘강공 드라이브’가 나름대로 효과를 냈다고 본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재집권을 위한 새로운 구체적 정책이나 어젠다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나 규제 완화, 경제성장 등의 성과를 자찬했지만 정치적 호소력을 확대할 새 정책이나 화합의 어젠다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 섰을 때 행사장의 청중은 지난 4년간의 똑같은 메시지를 들었다”면서 “이민과 가짜뉴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얘기 뿐이었다. 그는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래된 각본에 기댔고 불만 표출을 이어갔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익숙한 주제로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대해 불평과 허위 주장의 반복이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 말미에 새로운 이민 시스템과 새 무역합의 건강보험 정책 재정비, 암을 비롯한 다수 질병에 대한 치료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근절, 미국인 우주비행사의 화성 착륙 등의 공약을 산발적으로 내놓기는 했지만 부동층이나 소극적 지지자를 공략할 재집권 비전을 내놓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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