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북한을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기고를 통해 한반도·비핵화 문제에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방북을 앞두고 북한 매체에 기고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 주석은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기고문에서 “우리는 조선측(북한) 및 해당측과 함께 의사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조선측이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로 조선측의 합리적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 배우며 전통적 중조친선에 새 내용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7일 시 주석의 방북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시 주석의 북한행을 두고 북한을 지렛대로 중국과 무역분쟁을 하고 있는 미국을 압박하고,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에 개입해 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기고로 시 주석 방북의 의도는 더욱 명확해졌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