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선발진…불펜까지 무너질라
힘 못쓰는 선발진…불펜까지 무너질라
  • 이상환
  • 승인 2019.06.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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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 6.1 이닝 6실점
삼성, KIA에 6-9로 패전
사실상 붕괴직전 마운드
불펜에 부하 걸려 악순환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마운드’가 사실상 붕괴 직전이다.

삼성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백정현의 부진으로 6-9로 패했다.

전날 타선의 힘으로 가까스로 연패를 끊은 삼성은 곧바로 선발 백정현의 부진으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백정현은 이날 6.1이닝 8피안타(1홈런 포함) 6실점으로 시즌 8번째 패전했다. 지난 12일 KIA전 5이닝 4실점 이후 2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승수는 2승에 머물고 있다.

삼성은 전날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도 승수는 챙겼지만 투구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헤일리는 5이닝동안 무려 106개의 볼을 던지며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물러났지만 중반 이후 터진 타선의 지원덕에 행운의 시즌 4승(5패)을 거뒀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KT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덱 맥과이어도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실점은 2점밖에 하지 않았지만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 맥과이어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2승 4패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올 시즌 팀 성적 부진의 주요인이다.

또 올 시즌 선발로 출발해 다시 불펜으로 돌아 선 최충연도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전날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최충연은 이날 백정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안타 2실점하는 동안 아웃카운트는 단 한개 밖에 잡지 못하는 최악의 투구를 한 뒤 0.1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처럼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까지 부하가 걸리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마운드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성적도 선발진의 부진으로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노장 윤성환과 고졸신인 원태인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붕괴직전의 선발 마운드를 받치고 있다. 하지만 체력 소모가 심한 혹서기 레이스에서 꾸준하게 제역할을 해줄지는 미지수다.

이날 삼성 구자욱은 7회 상대 불펜 정우영을 상대로 시즌 10호 1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나지 않았다. 시즌 31승 41패를 기록한 삼성은 경쟁 상대인 kt가 패하면서 리그 순위 6위를 유지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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