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은 대세…지속적 대화 필요"
시진핑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은 대세…지속적 대화 필요"
  • 최대억
  • 승인 2019.06.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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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환영만찬 연설…"북중 우의, 오랜 세월에도 더욱 굳건해져"
김정은 "북한, 중국과 나란히 서서 친선 협력의 새로운 장 쓸 것"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핵 이슈의 정치적 타결과 이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평양 목란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최한 환영만찬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여러 사람이 바라고 지지한 것으로 대세이며 평화로운 대화의 기치를 지속해서 높여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 실현을 위해 더 큰 공헌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타결하는 게 북·중 양국의 열망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중단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북·중 관계 강화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70년 북·중 관계를 돌이켜보면 양측의 구세대 지도자들이 북·중 전통 우의를 만들어 우리에게 소중한 부를 남겼다"면서 "상전벽해에도 북·중 우의는 오랜 세월 더욱 굳건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성과 있는 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리며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우리는 북·중 양측이 전통 우의를 계승하고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써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발전 및 민생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북·중 관계와 지역의 영구적 평화, 공동 번영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도 "북·중이 사회주의를 공동 건설하는 과정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서로 지지하는 훌륭한 전통을 형성해왔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네 차례 만남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하는 것이 북·중 친선의 핵심임을 확인했다"면서 "오늘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우호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열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나와 시 주석은 북·중 우의의 새로운 발전을 이뤘고 양측은 협력 강화와 깊은 의견 교환을 통해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면서 "북한은 예전처럼 중국과 나란히 서서 북·중 친선 협력의 새로운 장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방문이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 떨쳐나선 우리 당원들과 인민들에 대한 커다란 정치적 지지성원으로 된다"고도 평가했다.

북미 협상이 답보하는 가운데 시 주석이 자신의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지지하며 정치적 입지를 뒷받침해 주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시 주석 부부가 만찬장에 들어서자 장내 기립 박수가 장시간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만찬에는 북측에서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 당·군·정 간부들이 참석했다. 동석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드물게 한복 차림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중국 측에서는 딩쉐샹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자리했다.

시 주석은 만찬에 앞서 북한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북측 노동당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의 인사를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최대억 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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