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싱리쥐 푸단대 교수, "中교과서 일본해 표기 바로잡아야"
中 싱리쥐 푸단대 교수, "中교과서 일본해 표기 바로잡아야"
  • 최대억
  • 승인 2019.06.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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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연수' 현지 간담회 개최
중국 북경제2외국어대학 교육학과의 2학년 필수과목인 개황(槪況) 교과서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중국의 한 국제문제 연구원 교수가 중국 교과서에서 한국의 동해와 남해를 각각 일본해(日本海)와 조선해(朝鮮海)로 표기한 왜곡을 인정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싱리쥐(形麗菊·형려국) 푸단(復旦)대 조선한국연구센터 부주임 교수는 한국기자협회가 중국 현지에서 마련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단기연수(16~21일)'에서 만나 "중국 지도에서 한국의 남쪽과 동해쪽이 조선해와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것은 문제소지가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중국 정부와 학계 등을 통해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싱리쥐 교수는 지난 17일 상하이 푸단대에서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중문화 인문교류 현황과 과제' 강의 후 간담회에서 '중국 초·중·고·대 정규 교과과정에서 한국에는 남해와 동해라는 고유명사가 있음에도 중국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않고 한반도 포항 아래(부산까지)는 조선해로, 포항에서 북한(함경북도)까지 이어진 바다는 일본해로 가르치는 것에 문제가 있지않냐'는 본지 기자의 질의에 "앞서 인문교류 차원에서 고민해온 문제였다.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싱 교수는 이번 연수 일정을 마친 2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와 관련, "한중간 문화적, 학술적 교류와 협력에서 적극적으로 실마리를 찾아야 된다"면서 "한국과 중국은 유교와 한자 문화권 등 전통적인 인문학 분야 등인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의 공통점이 있지만 중국이 2013년부터 시작한 주변외교정책에서 한중간 인문교류는 일본보다도 낮은 단계인 공동위원회(차관급) 수준에 불과하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국가적 차원(부총리급)의 인문교류는 현재 독일, 영국, 남아프리카, 인도 등 9개 국가와 기제(機制) 관계에 있으며, 한국은 빠져있다"며 "올 하반기 일본과도 중일인문교류기제를 진행중에 있으며, 이는 시진핑 주석과 일본 총리 아베 신조와의 회동 이후 최종 결정해 공개 발표할 예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싱 교수는 앞서 강의에서 △2005년 강릉단오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 △남북관계의 불안정 △한국의 끊임없는 대(對)중국 의심 △경제는 중국에 의지, 군사는 미국과 동맹인 한국 △집권당에 따라 변덕스러운 한국의 대(對)중정책 등 한중 양국 관계에 대한 문제점의 본질을 짚으면서 문화·학술적인 인문학 교류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단오제가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을 때 중국은 많은 스트레스(한국이 중국의 단오절을 빼앗아갔다는 식의 여론 형성)를 받았다"며 "한국의 단오제(端午際)와 중국 단오절(端午節)은 제사 여부에 있어 차이가 있지만 단오(端午)의 기원이 중국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의)인문 교류 및 협력의 기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양국 관계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치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양국 관계 회복의 기본 전제며, 이와는 별도로 민간교류의 지속적인 추진과 정부간 상호신뢰가 중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싱 교수는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서전 '박근혜의 인생'과 장하성 신임 주중대사가 2014년 출간한 '한국자본주의'를 중국어로 번역하는 등 국내 통·번역계에서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한국기자협회 중국단기연수단 일행이 가흥(자싱) 김구 선생 피난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9년 한국기자협회 중국단기연수단 일행이 가흥(자싱) 김구 선생 피난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수단은 대구신문을 비롯 경북매일신문, 경향신문,  중앙일보, YTN, 오마이뉴스 등 14개사로 구성됐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일제의 잔혹한 탄압에 맞서 국권 회복 등을 위해 일제의 패망으로 1945년 11월 고국에 돌아올 때까지 27년간 중국의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닌 피난처 가운데 상하이(上海, 1919년)와 항저우(杭州, 1932년)내 임시정부 청사, 만국공묘, 홍커우공원(현 루쉰공원) 매헌 윤봉길 기념관, 가흥 김구 선생 유적지 현장과 대학, 언론기관, 기업체 등의 견학과 강의로 진행됐다.
중국 상하이·항저우·서울=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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