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신뢰하는 대경연 거듭날 것”
“모두가 신뢰하는 대경연 거듭날 것”
  • 이아람
  • 승인 2019.06.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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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균 신임 원장에 듣다
“한반도 북방 협력 시대 도래
경계 넘어선 개방적 연구 필요
단계별 협력 방안 적극 모색”
대경연구원장(2)
오창균 신임 대구경북연구원 원장이 20일 대구경북연구원 10층에서 대구경북이 직면한 현안과 연구원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연구원 선정 심사를 강화하고 연구심의위원회 기능을 확대해 결과 활용에 대한 피드백도 지속 수용할 예정입니다. 또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질적 완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도 서둘러 시·도민으로부터 대구경북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대한 불신을 종식하겠습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개원 28주년을 맞은 가운데 개원 이래 처음으로 내부 인사가 원장으로 발탁돼 각계각층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원 내부 결집력이 상승함으로써 더 나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오창균 원장에게 대구·경북이 직면한 현안과 대응 계획, 중점 프로젝트 등에 대해 들어봤다.

-연구원 출신으로 대경연의 수장 자리에 오른 소감은 어떠신가.

△먼저 연구원의 일원으로서 연구원의 성장과 함께해 온 제가 또 다른 위치에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대구경북을 위해 연구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봅니다. 단 연구자로서 가졌던 사명 외에 대구경북이 직면한 현안 전반에 대한 대처와 이를 위한 효율적인 연구원 운영에 대한 고민이 더해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연구원에 몸담고 일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적용하고 연구할 기회라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동시에 연구자이자 기관의 구성원으로서 엄청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오늘날 대구·경북은 초저출산 초고령화 현상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경연의 지역사회 재설계 및 동향 관점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 대구경북 전역에 걸쳐 첨단산업 육성과 제조업 위기 극복 작업이 한창입니다. 연구원으로서는 융복합 신기술 기반의 미래형 자동차, 로봇, 스마트 물 등을 비롯해 첨단신소재, 바이오, 스마트농업 등 핵심 산업 기지 구축과 전통 제조업 혁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자 합니다. 또 앞으로 남북한, 한반도 북방 협력시대가 도래하고 중국 굴기와 러시아 동방 중시 정책이 영향력을 발휘하면 남부경제권 위상은 흔들리게 될 것에 주목 해야 합니다. 특히 국토 동남부 내륙과 동해 연안에 있으면서 남부권의 일원인 대구경북은 자칫 주변부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ㆍ도 정책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연구원 내부 출신 인사인 만큼 연구원들의 고충에도 깊이 공감하실 것으로 보는 데, 직원복지와 관련해 앞으로의 방향이 어떻게 되는 지.

△연구원은 100여 명의 우수한 박사급 인력이 있지만 지역의 모든 분야에 대응해야 하므로 수행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창의적 사고를 통해 과제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제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우수 인력 충원, 쾌적한 연구공간 마련, 안정적인 재정 확충 등 효율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기본적인 여건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 연구원 허리계층을 중심으로 생산적 관계를 형성하는 등 효율적인 체계 개편을 필수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대경연은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를 위한 연구, 지자체별 혹은 사업별 타당성 연구 등 다양한 범위의 연구를 수행 중이다. 대표 연구주제를 꼽아 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

△현재 대경연은 6월 기준 200여 개의 연구과제를 수행 중입니다. 대표 연구주제를 몇 가지 소개하자면 대구경북이 함께 풀어갈 현안들을 분석하고 상생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는 ‘대구경북 상생협력 그랜드플랜’, 국내외 여건 변화에 맞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대구 미래 메가 프로젝트 연구’,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경북 동해안의 미래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화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환동해 블루파워 신성장 계획’ 등 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한반도 북방 협력 시대 등 기존 사회·경제적 삶의 방식을 크게 흔들어 놓을 상황에 직면하면서 지역사회가 빠르게 변화·발전 중이다. 이에 따른 연구원 내부의 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및 한반도 북방 협력 시대가 도래하면서 결코 단면적이고 경직된 시각으로는 대응할 수 없습니다. 각자의 영역을 뛰어넘는 융합 연구, 연구원의 경계를 넘어선 개방적 연구가 꾸준히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협력하면서 연구원의 자원을 연구원 각자의 역량 강화에 더욱 많이 배분해 선도적인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특히 우리 연구원은 남북교류, 사회문화 분야 교류 및 경제분야까지 지역 산업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단계별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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