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조형물 ‘은빛 풍어’ 논란 끝 철거 결정
포항 조형물 ‘은빛 풍어’ 논란 끝 철거 결정
  • 김기영
  • 승인 2019.06.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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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경관위 심의 열고 가결
포항공항 입구에 2009년 설치
땅에 거꾸로 박힌 특이한 모습
‘비행기 추락’ 연상 부정적 의견
10년간 철거 요구 끊이지 않아
190624 동해면 ‘은빛 풍어’ 조형물 철거 결정
포항시 동해면 ‘은빛 풍어’ 모습.

포항시 동해면 도구리 포항공항 입구에 설치된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가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 철거 요구로 약 10년만에 철거가 결정됐다.

지난 21일 열린 제5회 포항시 경관위원회(위원장 최용달)에서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 철거가 심의 안건으로 상정된 가운데 심의 결과가 원안으로 가결됐다.

지금까지 논란이 된 ‘은빛 풍어’ 조형물은 지난 2009년 3월 준공 직후부터 동해면 청년회 및 마을주민으로부터 설치 반대가 있었다. 이후에도 연오랑세오녀의 고장인 동해면과 지역의 정서가 맞지 않아 지속적인 철거 요구에 몸살을 앓았으며, 비행장 주변에 설치된 조형물로 비행기가 추락하는 듯한 형상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등 여러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또한, 2015년 포항시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으로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는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며, 지역정서와 부합하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출됐다.

이에 시는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과메기 특구지역(호미곶면, 구룡포읍)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조형물 이전을 적극 검토했다. 조형물이 비상하는 형상이 아닌 땅에 거꾸로 박힌 형상을 가진 것에 대한 부정적 의견 등으로 인해 이전 대상지역 주민의 반대의견이 많았다.

특히 작품을 이전할 때에는 작품을 4등분(좌·우·상·하단)해 운반해야 함에 따라 작품의 예술성 훼손 우려로 인해 이전 추진이 더 이상 불가해 철거 계획을 세우게 됐다.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가 투입된 작품이므로 우리 시에서도 최대한 유지·보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조형물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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