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대구…빈손 전락 위기”
“무기력한 대구…빈손 전락 위기”
  • 김종현
  • 승인 2019.06.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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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똘똘 뭉친 부산과 대조…자성 목소리
김형기 “가덕도든 김해든
결국 대구공항만 내줄 판”
임대윤 “대구공항 지키고
남부권 신공항 새로 논의”
시민들 “정치인은 말뿐
이젠 모두가 함께 나서야”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남부권 관문공항 재추진본부'가 24일 오후 대구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신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이 적정한지 재검토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대구·경북이 배제된 김해신공항 총리실 재검토 합의는 절차적 정당성이 없으므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남부권 관문공항 재추진본부'가 24일 오후 대구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신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이 적정한지 재검토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대구·경북이 배제된 김해신공항 총리실 재검토 합의는 절차적 정당성이 없으므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정책의 일관성을 뒤집고 동남권 신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이 적정한지 재검토하겠다는 정부 발표와 가덕도공항 성사를 위해 집요하게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부산의 논리에 맞서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지자체와 정치권, 지역민들의 보다 강력한 각성과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경북도는 지난 20일 “(정부 발표에) 심히 유감이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는 공동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서면이나 방문을 통해 지역 의견을 총리실에 건의하기로 했다.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자카르타 공동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려던 권영진 대구시장은 해외 출장을 포기하고 공항문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남부권관문공항재추진본부는 24일 대구시청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부울경 자치단체장과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검증 총리실 이관 합의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재추진본부 김형기 대표는 “대한민국은 부산공화국이 아니다. 부산이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추진했다면 큰 틀에서 대구경북과 손잡고 논의했어야 했다”며 “김해가 되든 가덕도가 되든 대구공항은 결국 고추말리는 공항이 되고 결국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부산의 하늘길을 위해 대구의 하늘길을 막을 수는 없다”며 “대구, 부산, 창원, 광주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가능한 공항 최적지를 전문가들이 연구해 김해 신공항 백지화발표가 되는 순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 임대윤 대표는 “가덕도 공항이나 대구공항통합이전은 지역의 균형발전이나 국토디자인 측면에서 최악의 선택이다. 두가지 모두 백지화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대구공항을 지키고 남부권 신공항은 새로 논의해야 한다”며 “만약 대구에서 30분~1시간 이내에 수속이 끝나는 공항이 있다면 대구민항의 이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부산은 모든 정치권인사와 단체장,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가덕도 공항건설에 노력하고 있는데 대구는 단체장과 정치인들이 말만하고 행동은 하지 않고 있으며 시민들도 나서지 않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각성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재추진본부 한 관계자는 “지역 정치인 중에 삭발이라도 하던지 아니면 의원직을 사퇴할 각오로 이 문제에 나서는 사람이 없다. 지금 시점에서 대구공항 이전은 국비로 해야한다고 주장해야 마땅한데도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대구의 한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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