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안 냈지만…‘국회 정상화’ 또 불발
합의안 냈지만…‘국회 정상화’ 또 불발
  • 이창준
  • 승인 2019.06.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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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총서 ‘퇴짜’
“패트 법안 합의처리 조항
구속력 떨어진다” 반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안을 논의했으나 추인이 불발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총을 소집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합의한 의사일정에 대해 추인을 시도했지만 대부분의 한국당 의원들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당의 입장에서는 추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의 추인을 조건으로 한 합의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은 ‘3당 교섭단체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내용의 합의안 조항에 대해 구속력이 떨어진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당은 전날 밝힌 대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관련 상임위, ‘붉은 수돗물’관련 상임위는 개최하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국당 의원들로부터 추인이 불발되고 본회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본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 시정연설을 청취했다. 본회의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선을 다했는데, 한국당 안에서 합의를 뒤집는 것은 국회 정상화를 바랐던 국민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것”이라며 “합의와 절충, 타협으로 진행돼야 하는 의회주의에 대한 몰이해이자 전면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6월 임시국회 개최 관련 여야3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연합뉴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6월 임시국회 개최 관련 여야3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연합뉴스

 

앞서 여야 3당 교섭단체는 국회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날 3당의 주요합의 내용은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 △국회의장 주관으로 국회 차원의 경제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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